윤 대통령, 노병에 영웅제복 친수, 천안함장엔 "힘든시간 보냈을텐데" 위로

정유선 기자 2023. 6.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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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 6·25 참전 유공자들에게 '영웅 제복'을 직접 입혀주며 호국 보훈의 가치를 되새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6·25 참전 유공자회 손희원 회장과 이하영 김창석 이사에게 제복을 친수하며 "이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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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 6·25 참전 유공자들에게 ‘영웅 제복’을 직접 입혀주며 호국 보훈의 가치를 되새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6·25 참전 유공자회 손희원 회장과 이하영 김창석 이사에게 제복을 친수하며 “이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사파리 재킷 스타일의 제복은 국가보훈부가 허름한 조끼를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던 참전 유공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제대로 예우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옷이다. 올해 참전 유공자 전원에게 무료 제공될 예정으로, 윤 대통령이 첫 제복을 이날 친수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김창석 이사에게 ‘영웅의 제복’을 직접 입혀주고 있다. 2023.6.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정전 70주년”이라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 영령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 우리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국전쟁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8개 보훈단체 임원·회원 170여 명과 특별초청 대상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역대 정부 처음으로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과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이 초청됐다.

윤 대통령 옆에는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던 이래경 씨의 ‘천안함 자폭’ 발언에 항의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앉았다. 김 여사 옆에는 천안함 피격 사건 때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최 전 함장에게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 했다”며 위로했고, 김 여사는 윤 여사와 장시간 담소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입구에 선 채로 초청자들 한명 한명과 악수했다. 노병들은 윤 대통령에게 ‘충성’‘필승’을 크게 외치며 경례로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들로 준비됐다. 인천상륙작전이 있었던 인천의 갯벌장어구이, 화살고지 전투가 있었던 철원의 오대쌀, 용문산 전투가 있었던 용문산의 더덕구이 등이 나왔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3.6.14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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