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재탄생하는 데즈카 오사무 작품…일본선 "원작 모독"

정재우 기자 2023. 6.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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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악뿐만이 아닙니다. '우주소년 아톰'으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의 작품이 인공 지능으로 부활합니다. 50년 만에 다시 연재되는 건데, 원작을 '모독'하는 거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하늘 저 멀리 나는 우주소년 아톰과 밀림의 흰 사자, 레오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에선 '만화의 신'으로 불립니다.

대표작 중 하나인 '블랙잭'은 천재 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이 작품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50년 만에 다시 만화로 연재됩니다.

데즈카 오사무의 장남이 직접 이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데즈카 마코토/데즈카 오사무 장남 : AI가 있으면 데즈카 오사무를 더 양산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이런 기능을 써보고 싶었던 것이 데즈카 오사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라는 키워드를 인공지능에 넣었더니, 코로나에 걸린 어린아이를 구해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곧바로 만들고, 연재 당시에는 없었던 스마트폰이나 VR 기계를 사용하는 모습도 그려냈습니다.

인공지능이 전부 그리는 것은 아니고 만화가와 협업하는 방식인데 원작을 사랑했던 팬들은 부정적입니다.

"데즈카 오사무를 모독하지 말라", "유산을 착취하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창의적인 일이라면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을 거라는 오래된 인식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법적, 윤리적 논쟁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데즈카프로덕션공식채널'·NHK)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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