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낳으면 특진"…파격 혜택에 '찬반' 의견분분

한웅희 2023. 6.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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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공기업이 셋째를 낳는 직원에 특별승진을 약속하는 파격적인 인사정책을 내놨습니다.

공기업이 앞장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데요.

반응은 찬반으로 엇갈렸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다자녀 직원을 위한 특별승진 정책을 내놨습니다.

5급 이하 직원이 둘째를 출산하면 승진 가산점을 주고, 셋째를 낳으면 곧바로 특진하는 게 핵심입니다.

과장급인 5급 직원이 셋째 자녀를 낳을 경우 승진 연한이나 고과 등 조건에 상관없이 곧바로 팀장급이 되는 겁니다.

<백현 / 인천관광공사 사장> "이 제도가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석이 됐으면 합니다. 노령 인구는 높아지고 젊은 인구는 줄어드는 현상이 심화돼, 우리 관광공사라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해 초 인사혁신처가 3명 이상 다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인사상 혜택을 주기로 함에 따라 관련 우대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특별승진은 인천관광공사가 처음입니다.

공기업의 파격적인 인사정책에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주형 / 경기 시흥시> "효과가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역차별을 받을 수 있는 예를 들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에는 결혼을 장려하는 또 다른 대책을 만들어서 서로서로 (출산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책을 좀 더 추가하면 될 거 같아요."

<박샘 / 인천 송도> "직장에서는 그 사람의 업무 능력과 실력, 이런 것들을 고려해 승진 여부 등이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있는 육아 정책이나 출산 정책 등을 좀 더 개선하고나서 그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오히려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여성계는 출산 장려보다는 육아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희 / 인천여성회 부회장> "오히려 육아휴직이든, 일·생활 균형이 잘 이루어지게끔 공공기관이라면 그런 정책들을 우선적으로 펼쳐서 민간에서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공공기관에 (바라는) 더 적극적인 역할일텐데…."

민간에서는 중견기업인 한미글로벌이 최근 셋째 출산 시 조건 없는 특진을 약속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천관광공사는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새 인사정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특별승진 #다자녀 #셋째 #인천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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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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