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부자 해외 이주 2배 늘 것”…글로벌 이민 컨설팅업체 전망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6.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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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앤파트너스 보고서
韓, 작년 400명→올해 800명
中, 1만3500명 이동으로 ‘1위’
미국의 화폐인 달러가 여러장 포개져 있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전세계적으로 부자들의 해외 이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한국에서는 800명 가량의 부유층이 순유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1만3500명에 달해 전세계 1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이민 컨설팅업체인 헨리 앤 파트너스는 14일 ‘2023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에서 자산정보업체 뉴월드웰스 자료를 인용해 주요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유입·유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유층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 400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100% 증가하는 가운데 순유출국 7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순유출 1위는 중국으로, 지난해 1만800명에서 올해 1만35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6500명), 영국(3200명), 러시아(3000명), 브라질(1200명), 홍콩(1000명) 등이 중국에 이어 순유출 전망 상위권에 올랐다.

보고서는 달러화 기준 100만 달러(약 12억7000만원)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고액순자산보유자 가운데 1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를 산정했다.

뉴월드웰스 관계자는 “중국 경제는 2000∼2017년 강하게 성장했지만 그 이후 자산이나 부자들의 증가세는 미미하다”면서 “최근 부유층 유출로 인한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를 국정 기조로 내세운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통제가 강화되면서 부유층의 순유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 300명으로 늘며 순유출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부유층이 순유입될 국가로는 호주(5200명)·아랍에미리트(4500명)·싱가포르(3200명)·미국(2100명)·스위스(1800명)·캐나다(1600명) 등의 순이었다.

2019년 11만명이던 세계 부유층 이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만2000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2만5000명)·2022년(8만4000명) 증가했다. 올해는 12만2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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