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폭탄' 뒤엔 투자카페 운영자…제2의 라덕연 사태 터지나
오늘(14일) 주식시장에 제2의 라덕연 사태같은 모습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5개 중견기업의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졌습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한 투자 카페 운영자가 오랫동안 투자를 추천해 왔다는 점입니다. JTBC가 해당 운영자를 취재했는데, 주가 조작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견 방직회사 방림의 주가 흐름입니다.
꾸준히 올라 3년전의 7배가 됐는데, 오늘 하루만에 30% 떨어지며 하한가를 쳤습니다.
역시 주가가 꾸준히 올랐던 중견업체 대한방직 역시 오늘 하한가였습니다.
동일산업, 동일금속, 만호제강도 마찬가지입니다.
하한가를 찍었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한 주식투자 카페 운영자가 회원들에게 투자를 추천한 종목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카페 운영자는 한 때 소액주주운동가라고 주장했던 강모 씨입니다.
강씨는 카페를 통해 투자자를 끌어모아 투자처를 정하는데, 주로 중견기업이면서 업력이 오래돼 부동산 자산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회사들이었습니다.
강씨는 오늘, 카페에 당분간 연락이 안 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고 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강씨는 JTBC와 만나 5개 종목에 회원들과 투자한 건 맞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다만 잘못한 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증권사들이 갑자기 대출을 중단하는 바람에 돈줄이 막힌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지면서 주가가 빠졌다는 겁니다.
[강모 씨/온라인 투자카페 대표 : (증권사들이) 라덕연 사태 터졌다고 전부 대출을 일시 중단해버린 거예요. 연쇄적으로. 중단하면서 만기연장 안 해줘요. 매수하던 사람들이 더이상 매수여력이 없어서 매수를 못한 상태에서 평소와 같은 매물이 나왔는데, 주가가 하락한 거예요.]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강씨와 투자 카페 회원들이 오랜기간 주가를 끌어올렸던 건 아닌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관련 리포트
[단독] '대외비' 제안서엔 "100억 투자하면 3000억 벌 수 있다"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3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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