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명 몰려 vs 신청자 제로…청약 규제 완화되자 수도권 쏠림 심각
【 앵커멘트 】 아파트 분양 침체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올해 초 청약 규제를 대폭 완화했죠. 그 효과로 수도권에서는 수만 명이 몰리고 64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도 등장했지만, 지방에서는 미달이 속출하는 등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현장입니다.
최근 1순위 청약에 4만 명이 넘게 몰려 평균 경쟁률 64대 1을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청약 가점 경쟁도 치열해 높은 점수를 가진 사람들도 대거 탈락했는데, 무주택 기간이 10년 이상 된 4인 가구 정도는 돼야 당첨이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파주 와동동 중개업소 - "분양가가 좀 저렴했고요, 초, 중, 고 다 끼고 있고 GTX랑 거리도 가깝고."
정부의 연이은 규제 완화로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반등하면서 청약 통장이 몰린 겁니다.
특히 지난달 서울 청약 경쟁률은 82.2대 1로 올 들어 가장 높았고, 분양전망 지수도 13개월 만에 긍정으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경남 밀양의 한 아파트 분양에는 단 한 명도 청약을 넣지 않았고, 지방 대장 격인 부산에서도 미달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우암동 중개업소 - "1순위, 2순위 다 미달이 됐으니까. 여기는 미분양 날 거라고 생각을 했던 곳입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돈이 되는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은 심화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이 위축된 지방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면서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2019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고현경,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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