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국영웅에 태극배지·제복… 옆자리엔 천안함 함장

김미경 2023. 6. 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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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영웅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들이 바로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는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고(故) 최규식 당시 종로경찰서장(경무관)의 자녀 최민석님, 1999년 6월 15일 휴전 이후 처음 발생한 남북 간 해상 교전에서 크게 승리한 제1연평해전의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과 허욱 해군 대령, 제2연평해전 이희완 대령과 이해영 예비역 원사, 천안함 피격사건 최원일 함장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 이성우 유족회장과 윤청자님, 또 연평도 포격전 최주호 예비역 병장과 유족대표 김오복님이 함께하고 있다"며 "또 지난 3월 김제시 주택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하다 순직하신 고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 성용묵님, 호국영웅을 기억하기 위한 보훈의 상징으로 관포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한 광운대 이종혁 교수도 함께 했다"고 직접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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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왼쪽 두번째부터), 김창석. 이하영 이사에게 '영웅의 제복'을 직접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영웅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들이 바로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는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고(故) 최규식 당시 종로경찰서장(경무관)의 자녀 최민석님, 1999년 6월 15일 휴전 이후 처음 발생한 남북 간 해상 교전에서 크게 승리한 제1연평해전의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과 허욱 해군 대령, 제2연평해전 이희완 대령과 이해영 예비역 원사, 천안함 피격사건 최원일 함장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 이성우 유족회장과 윤청자님, 또 연평도 포격전 최주호 예비역 병장과 유족대표 김오복님이 함께하고 있다"며 "또 지난 3월 김제시 주택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하다 순직하신 고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 성용묵님, 호국영웅을 기억하기 위한 보훈의 상징으로 관포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한 광운대 이종혁 교수도 함께 했다"고 직접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을 온몸으로 지켜낸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을 이렇게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이 나라의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이것은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를 정하는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과 이하영·김창석 이사에게 제복과 '121879 태극기 배지'를 수여했다. '121879 태극기 배지'는 6·25전쟁 정전 후 지금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 1879명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만든 배지다. 윤 대통령은 "이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와 국민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 전 청와대 영빈관에 먼저 도착해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의전 속에 초청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이날 오찬 메뉴로는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진 인천의 갯벌장어구이, 화살고지 전투에서 승리한 철원의 오대쌀로 만든 비빔밥, 용문산 전투가 벌어졌던 용문산의 더덕구이 등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들이 제공됐다. 오찬 중에는 '늙은 군인의 노래', '비목' 등 참전 용사들을 위로하는 노래가 연주됐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 옆 좌석에는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최 함장에게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최 함장이 최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부터 '부하를 다 죽였다'는 발언을 들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최 함장은 권 수석대변인에게 사과를 받았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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