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경찰 노조 진압' 사과 요구에 "적법한 공권력"

강지은 기자 2023. 6. 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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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경찰의 강경 진압 논란으로 노조 간부가 부상을 입은 것과 관련, 야당의 사과 요구에 "적법하게 불법 행위에 대해 공권력을 행사한 부분인데, 저보고 사과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 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과 폭력 경찰을 대신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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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 질문서 이수진 의원 질의에 "이치 안 맞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2023.04.0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이신애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경찰의 강경 진압 논란으로 노조 간부가 부상을 입은 것과 관련, 야당의 사과 요구에 "적법하게 불법 행위에 대해 공권력을 행사한 부분인데, 저보고 사과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 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과 폭력 경찰을 대신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국노총 산별 노조인 금속노련의 김준영 사무처장은 지난달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고공농성을 벌이다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수차례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며 강제 연행·구속됐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참으로 안타깝다. 왜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제가 (김 처장에게) '사랑으로 시작한 노동운동, 사랑으로 자중자애 하면서 극단적인 행동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이 장관은 경찰의 진압이 있기 전 김 처장과 통화해 이같이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그러나 사과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야당이 항의하자 이 장관은 "(사과) 못하는 게 아니다. 400일 이상 끌고왔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와주러 내려갔던 부분"이라고 항변했다.

이 장관은 경찰의 진압을 문제 삼아 한국노총이 지난 7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서는 "한국노총은 그동안 사회적 대화에 적극 참여했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부분을 부당하게 결부시켜서 사회적 대화를 안 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 장관은 "다만 책임 있는 경제 주체로서 한국노총이 활동한 과정을 볼 때 산적한 노동 문제를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저는 시기가 되면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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