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제1요양병원·보건의료노조 갈등 본격화…철야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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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 제1요양병원·광주시립정신병원과 보건의료노조의 갈등 표출이 본격화됐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보건의료노조 광주요양정신병원지부가 14일 오후 6시30분을 기해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에서 파업 전야제를 갖고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빛고을 의료재단은 지난 2월1일부터 광주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광주시립정신병원을 위탁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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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행위 조정 중지에 15일 오전 9시 총파업 출정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광주시립정신병원과 보건의료노조의 갈등 표출이 본격화됐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보건의료노조 광주요양정신병원지부가 14일 오후 6시30분을 기해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에서 파업 전야제를 갖고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빛고을 의료재단이 인력감축과 직원 급여 삭감, 노조 말살을 통해 '돌봄'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특히 노조는 공공병원인 시립요양병원의 의료체계가 무너져 '옴'으로 추정되는 피부병이 입원환자 26명에게 집단발병했음에도 감추는 것에 급급하다며 노조와의 기존 단체 협약 인정을 촉구했다.
빛고을 의료재단은 지난 2월1일부터 광주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광주시립정신병원을 위탁경영하고 있다.
그러나 위탁경영을 맡게 되는 과정 중에 단체협약 승계가 이뤄지지 않아 갈등을 빚게 됐다.
빛고을 의료재단에서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20여명이 집단퇴사했다. 단체협약 승계를 요청한 노조 지부장과 조합원 5명이 해고, 8명이 징계를 받았다.
노조는 이같은 빛고을 의료재단의 일방적 부당해고로 집단 발병 증세가 나타나는 등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고령의 요양환자들의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빛고을 의료재단 측은 "시립병원을 수탁받은 지 1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노조원 10여명이 중증환자가 입원해있는 요양병원 실내 원무과 로비에서 투쟁가, 죽창가 등의 노래를 앰프 스피커로 틀고 시위를 해 병원업무를 마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사 기로에 넘나드는 중환자가 입원 중인 병원 실내에서 업무방해를 막고자 이에 대해 광주 광산경찰서에 고소했으며 병원 운영위원회의 객관적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인사징계위원회에 회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조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행위 조정 중지 결정이 난 만큼 15일 오전 9시쯤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한편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에는 363명의 환자가 입원 중에 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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