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첫 한국계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K-감성 담은 ‘엘리멘탈’
[앵커]
'어른들을 위한 만화영화'로 친숙한, 디즈니·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엘리멘탈'이 오늘부터 국내 관객들을 만납니다.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이 한국적 감성을 듬뿍 담아 완성한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강푸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곳엔 공기, 흙, 물, 그리고 불이 살지. 하지만 우린 섞이지 않아."]
네 가지 원소의 세계를 그린 디즈니·픽사 신작 '엘리멘탈'.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이 이민 2세인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화끈한 성격의 이민자 '불' 종족이 곧 한국인인 셈입니다.
[피터 손/영화 '엘리멘탈' 감독 : "저희 아버지는 뉴욕에서 식료품점을 하셨어요. 영어 실력이 좋지 않으셨어도 가게에 오는 다양한 손님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하셨죠."]
이민자들 가득한 뉴욕 브롱크스에서 자란 경험은 그대로 영화의 주제가 됐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 덕에 세상은 더 아름답고, 정체성 역시 하나가 아니라는 메세집니다.
[피터 손/영화 '엘리멘탈' 감독 : "사람들이 저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으면 저는 한국인이지만, 미국인이기도 하다고 대답했죠.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초국가적 정체성이죠."]
불 종족인 주인공이 상극인 물 종족을 사귀며 겪는 모험에도 자전적 요소가 반영됐습니다.
[피터 손/영화 '엘리멘탈' 감독 : "저희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한국 여자하고 결혼해'라는 유언을 남기셨거든요."]
구석구석 한국인 스태프들의 손길이 닿은 화려한 화면도 눈길을 끕니다.
[이채연/픽사 애니메이터 : "어떻게 이렇게 조용한 사람들한테서 이런 창조적인 작업이 나오지? 한국인이 가진, 어렸을 때부터 문화 매체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길러진 감수성이 아닐까…."]
그 어느 때보다 한국계 이민자들의 이야기가 풍성한 요즘, 픽사가 내놓은 이민자 서사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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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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