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잔혹함 고발한 ‘서부의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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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5년)를 쓴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코맥 매카시가 13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매카시는 카우보이 소년들의 잔혹한 모험과 씁쓸한 성장 이야기를 그린 국경 3부작 '모두 다 예쁜 말들'(1992년), '국경을 넘어'(1994년), '평원의 도시들'(1998년)로 서부 장르소설을 본격 순수 문학의 경지에 올려놨다는 평가와 함께 '서부의 셰익스피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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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5년)를 쓴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코맥 매카시가 13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89세.
저명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그를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는 한편, 매카시표 ‘웨스턴 묵시록’의 시원으로 평가받는 ‘핏빛 자오선’(1985년)을 “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누워 죽어 있을 때’ 이후 가장 위대한 단행본”이라고 치켜세웠다.
매카시의 작품은 다수가 영화화됐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2008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그의 명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고인은 인간의 잔혹함과 폭력성을 드러내는 묵시록적 세계관, 강렬한 인물 묘사 등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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