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러시아 전술핵무기 일부 이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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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러시아로부터 전술핵무기 일부를 이전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전부는 아니고 조금씩 (받았다)"이라고 답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뒤엔 러시아군에게 자국 땅을 주둔지로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면서 사실상 참전국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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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3배 강력
핵무기 보관소 5∼6개 이미 복원”
“푸틴과 전화 한 통이면 사용” 강조
푸틴, 우크라 반격 작전 격퇴 주장
“전차 160대·장갑차 300대 이상 파괴”
美 “3억달러 무기 우크라 추가 지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러시아로부터 전술핵무기 일부를 이전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은 이에 대한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아 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기자 간담회 하는 루카셴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방문한 민스크의 방산업체 마당에 전시된 군용 트럭, 장갑차 등의 전쟁 물자 앞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3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한다고 했던 전술핵무기 일부를 이미 이전받았다고 발표했다. 민스크=로이터연합뉴스 |
그는 “(전술핵을) 모두 다 들여오고 나면 벨라루스 전역에 분산 배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핵무기 보관 시설이 많으며, 그중 5∼6개를 이미 복원했고 더 복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라루스는 과거 소련 때 핵무기가 배치됐던 곳이다.
핵 버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쥐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와 핵무기 사용을 조율하는 데는 푸틴 대통령과 전화 한 통화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그렇게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인터뷰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공격에 직면한다면 (핵무기 사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일에 대비해 핵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핵탄두미사일(ICNM·Intercontinental Nuclear-tipped Missile)을 위한 시설 역시 벨라루스 내에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전술핵을 이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만일 이번 벨라루스로의 전술핵 이전이 사실이라면 1991년 소련 해체와 함께 러시아가 시작한 국외 핵무기 자국 이전이 1996년 완료된 이후 27년 만의 첫 해외 배치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뒤엔 러시아군에게 자국 땅을 주둔지로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면서 사실상 참전국으로 간주된다.
약속이나 한 듯 푸틴 대통령도 이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는 4일부터 시작된 반격 작전에서 160대의 전차와 300대 이상의 장갑차를 잃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서방 무기의 25∼30%에 달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병력 손실이 “러시아의 10배에 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미국은 이날 3억2500만달러 규모의 대공·대전차 시스템과 포탄, 장갑차 25대,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용 장거리 로켓 등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이 주도하고 네덜란드·핀란드 등이 참여하는 유럽 합동원정군(JEF) 역시 이날 4억4100만달러 규모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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