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 새 의장 선출 놓고 갈등…고소·징계 요구 등 잡음
인천 서구의회가 ‘갑질 논란’으로 사퇴한 의장 자리를 두고 같은 당 의원끼리 갈등을 빚는가 하면, 고성과 폭언 등으로 고소와 징계요구가 이어지는 등 의정이 얼룩지고 있다.
14일 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차기 의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서구갑 선거구의 고선희 의원과 서구을 선거구의 심우창 의원이 등록했다. 구의회는 15일 본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임기 1년여의 신임 의장을 선출한다. 이번 새 의장 선출은 ‘수행기사 갑질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한승일 전 의장의 사임에 따른 것이다. 한 전 의장은 개인 일정에 수행기사에게 운전을 지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구의회는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전·후반기 의장을 맡는다. 전반기는 갑 선거구에서, 후반기는 을 선거구에서 의장을 선출하기도 잠정 당론을 정했다. 이 때문에 차기 의장은 갑 선거구에 있는 구의원이 맡아야 한다. 하지만 심 의원은 ‘사고를 낸 지역에서 의장 후보를 내는 것이 맞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하며 이번 의장 선거에 출마하며 갑 선거구 의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김미연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며 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 2일 사무실로 전문위원을 불러 고성과 막말을 했다는 이유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원은 서구의회 권위를 실추하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의회 전문위원을 병가에 이르게 했다”며 징계 요구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민주당이 트집을 잡고 있는 것 뿐”이라며 “나만 고성을 낸 것이 아니라 함께 언성이 높아진 것이며, 전문위원이 나오면 사과할 마음도 있다”고 했다. 구의회는 오는 19일 윤리특위에 김 의원의 징계안을 상정한다.
이 밖에 민주당의 한 구의원은 지난 3월 부산의 한 주점에서 동료 여성 의원에게 폭언을 한 혐의(모욕)로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와 관련 박정환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구의원들끼리 당 안팎에서 싸우고 있는 모습이 좋진 않다”며 “빨리 수습해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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