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터지는 '로봇 전쟁', LG유플러스 직원 180명이 일본으로 건너간 까닭은

송주용 2023. 6. 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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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회사 직원 180명을 일본으로 '로봇 단기 유학'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수사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전 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만큼 앞선 로봇 기술을 배워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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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우수사원 해외연수 보내
180명 참여, 일본에서 로봇 기술 익혀
'우수사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일본을 방문한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카페 페퍼 팔러에서 활동하는 안내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회사 직원 180명을 일본으로 '로봇 단기 유학'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수사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전 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만큼 앞선 로봇 기술을 배워오기 위해서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세계 로봇 시장을 이끌고 있는 나라다.

1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2017년 시작됐는데 대상 국가와 프로그램은 해마다 바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중단됐다 올해 재개됐다.

올해는 다음 달 14일까지 6개 그룹으로 나눠 일주일에 한 조씩 일본에 가는데 여러 사업부 직원들을 골고루 파견해 서로 다른 시선으로 선진 로봇 기술을 배우는 데 초점을 뒀다. 일본 통신 기업 소프트뱅크 자회사 소프트로보틱스가 운영하는 페퍼 팔러 카페와 하네다 이노베이션 시티 등을 찾는다.

페퍼 팔러는 로봇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메뉴를 직접 나른다. 페퍼라는 이름의 로봇들이 카메라와 스피커로 소비자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하고 메뉴를 추천한다. 음식이나 음료를 가져다주는 것도 로봇이다. 하네다 이노베이션 시티는 여러 로봇 관련 혁신 기업들이 모여 협업하는 곳이다. 이 시티에선 운전사가 없는 자율주행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고 특정 경로를 따라 움직인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1월 서빙로봇을 내놓으며 서비스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빙로봇뿐만 아니라 물류, 안내, 배송 등 다양한 분야로 로봇을 확장할 계획이다. 페퍼 팔러와 하네다에서 본 기술들을 로봇과 자율 주행차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연수에 참여한 이정훈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1팀 책임은 "일본에서 로봇에 기반한 고객 경험이 어떻게 혁신됐는지 볼 수 있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어떤 방식으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지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로봇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20년 250억 달러(약 32조 원)에서 2030년 1,600억 달러(약 204조 원)까지 성장이 예측된다. 한국에선 삼성전자와 두산, LG전자, 네이버, 현대차그룹, HD현대로보틱스 등이 서비스 로봇은 물론 산업용 로봇까지 진출했다. 로봇 자체를 새로운 사업으로 키우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과 로봇을 연결하는 등 다양한 로봇 활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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