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에릭센의 '그리운 13년'…"플레이메이커 절실"

박대현 기자 2023. 6. 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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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부터 토트넘 홋스퍼는 중원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플레이메이커를 중심으로 단단한 '허리'를 자랑했다.

2008년부터 4시즌간 루카 모드리치, 2013년부터 7시즌 동안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대표적이다.

2020-21시즌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도움왕에 오른 것이나 최근 4~5년간 에릭센 복귀를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하킴 지예흐 등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2선 요원과 끊임없이 링크가 뜬 연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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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피안 암라바트가 토트넘 레이더에 올랐다.
▲ 호제르 이바녜스는 후방 빌드업이 가능한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0년대 후반부터 토트넘 홋스퍼는 중원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플레이메이커를 중심으로 단단한 '허리'를 자랑했다. 2008년부터 4시즌간 루카 모드리치, 2013년부터 7시즌 동안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아니다. 에릭센이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하고 델리 알리가 멘탈 문제로 하락세를 겪은 뒤 꾸준히 공격형 미드필더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2019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한 탕기 은돔벨레는 대실패로 귀결됐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는 쌈닭 유형 미드필더는 충분하지만 전방으로 '좋은 공'을 뿌려주는 플레이메이커형이 사실상 없다. 2020-21시즌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도움왕에 오른 것이나 최근 4~5년간 에릭센 복귀를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하킴 지예흐 등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2선 요원과 끊임없이 링크가 뜬 연유도 여기에 있다.

▲ 위고 요리스 후계자로 거론되는 다비드 라야(사진).

올여름도 비슷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여름 토트넘 주목표는 센터백, 골키퍼, 공격형 미드필더가 꼽히는데 세 포지션 모두 빌드업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가 후보들이다.

볼 배급이 뛰어난 앵커맨 타입의 수비형 미드필더 소피안 암라바트(26, 피오렌티나)와 커맨드형 센터백 호제르 이바녜스(24, AS 로마) 최후방 플레이메이커로 정평이 난 다비드 라야(27, 브렌트포드)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4일(한국 시간) "토트넘이 암라바트 영입전에 다시 나섰다.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76억 원)를 최저선으로 재협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피오렌티나 지역지 라바로 비올라도 지난 12일 “토트넘은 암라바트 영입을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암라바트는 지난해 막내린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3선 자원이다. 모로코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팀 4강행을 이끌어 전 세계 축구 팬 눈길을 붙들었다.

월드컵에서 고무적인 흐름은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2022-23시즌 세리에A 29경기에서 1도움 패스 성공률 89.8%를 기록해 예의 탄탄한 수비력과 정교한 볼 배급력을 4시즌 연속 증명했다.

▲ 이바녜스(오른쪽)는 잔루카 마치니와 올 시즌 AS 로마 스리백을 책임진 부동의 주전 수비수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같은 날 복수 매체 보도를 인용해 올 시즌 크리스 스몰링을 훌륭히 보좌하며 주제 무리뉴 감독의 '믿을맨'으로 거듭난 이바녜스를 토트넘이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14억 원)에 노리고 있다 전했고 익스프레스는 라야가 위고 요리스 대체자로 꾸준히 거론되는 점을 짚었다.

이번 시즌 공식전 46경기 3골을 터뜨린 이바녜스는 스몰링-잔루카 마치니와 로마 3백을 책임진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브라질 출신다운 준수한 '발 밑'과 과감한 전진 패스가 돋보이는 센터백이다. 스페인 국가대표 수문장인 라야는 키는 183cm로 평범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가운데 최고 수준 킥 력과 경기 조율 능력을 지닌 전형적인 스위퍼 키퍼다.

익스프레스는 "3-4-3을 선호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선 (창조적인) 10번 유형의 선수가 뛸 공간이 없었지만 4-3-3을 메인 포메이션으로 활용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중용할 수 있다"면서 "매디슨을 비롯한 플레이메이커와 후방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라야가 새 사령탑 스타일에 잘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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