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잘못 놀렸다가…토트넘 팬, '힐스보로 참사 조롱'으로 '3년 축구 금지'

김희준 기자 2023. 6. 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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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을 잘못 놀린 대가다.

토트넘 훗스퍼의 한 팬이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하는 언행을 했다가 3년간 축구 금지 처분을 받았다.

토트넘 팬들은 "고작 3년인 이유가 뭐냐"라며 징계가 성에 차지 않음을 드러내는 한편, "아예 인생을 금지시켜야 한다"라며 그가 다시는 축구에 발을 들이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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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입을 잘못 놀린 대가다. 토트넘 훗스퍼의 한 팬이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하는 언행을 했다가 3년간 축구 금지 처분을 받았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구단은 지난 리버풀 원정에서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서포터 한 명이 3년 동안 경기 참석이 금지됐음을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대단히 경악스러운 행동이며, 우리는 경찰과 전적으로 협력하여 개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는 즉시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을 것이다. 비극에 대한 학대는 축구 경기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며 해당 팬을 강력 비판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싸늘했다. 토트넘 팬들은 "고작 3년인 이유가 뭐냐"라며 징계가 성에 차지 않음을 드러내는 한편, "아예 인생을 금지시켜야 한다"라며 그가 다시는 축구에 발을 들이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다.

사건은 5월 1일 열렸던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토트넘을 응원하던 웰윈 출신의 키어런 달로우는 리버풀 팬들을 향해 힐스보로 참사를 언급하며 조롱했다. 해당 제스처는 티켓이 없는 팬들이 비극을 초래했다는 암시가 담긴, 잘못된 언행이었다고 알려졌다.

곧바로 체포돼 처벌을 받았다. 달로우는 지난 달 행동들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314파운드(약 51만 원)의 벌금과 함께 3년 동안 축구 경기 관람 금지는 물론 경기장 주변에도 출입하지 못하는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을 맡은 영국 검찰청의 앤드류 페이지 부검사는 "달로우는 리버풀 팬들에게 힐스보로 참사에 대한 언급을 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법정에서 리버풀 팬들에게 고통을 유발하는 것이 그의 의도라고 말했으며, 자신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후회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기소가 모든 축구 팬들에게 경기에서 그들의 행동이 범죄가 되면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를 바란다"라며 축구장에서의 잘못된 행동이 그들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축구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축구 경기에서 비극과 관련한 챈트를 외치는 것을 형사 범죄로 만들 것을 영국 정부에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이 일주일 만에 15,000명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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