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검찰, ‘한국인 BJ 살해 혐의’ 중국인 부부 기소···‘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

정원식 기자 2023. 6. 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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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30대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가 기소됐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검찰은 지난 6일 사망한 채 발견된 한국인 BJ A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전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검찰은 이 중국인 부부를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로 기소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AFP는 전했다.

A씨는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여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에서 발견됐다. 당시 캄보디아 경찰은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은 지문을 감식해 이 부부의 신원을 확인했다.

부부는 지난 4일 A씨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 2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A씨는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진료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해왔는데 검찰이 살해 및 고문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A씨의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폭행을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고문 혐의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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