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두고 벌인 혈투' 동국대, 경희대 잡고 공동 8위 … 여대부 단국대는 단독 선두 올라(14일 종합)
동국대가 홈에서 경희대를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여대부 단국대는 강원대를 잡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동국대학교가 14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학교와의 남대부 경기에서 82-69로 승리했다. 동국대의 대학리그 전적은 5승 8패.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한 듯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친 양 팀이었다. 동국대가 먼저 지용현(201cm, C)의 골밑 득점과 백승엽(184cm, G)의 3점슛으로 앞서나갔다.
경희대도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김수오(200cm, F)의 골밑 득점과 안세준(196cm, F)의 득점까지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동국대의 창이 더 날카로웠다. 동국대는 이학승(190cm, F)과 백승엽의 3점슛 2방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동국대는 1쿼터 막판 경희대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1쿼터를 16-15, 한 점 차 우세로 마무리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팀들 간 경기다웠다.
한 점 차 열세로 2쿼터를 시작한 경희대는 2쿼터 초반부터 흐름을 뒤집었다. 트랜지션과 수비가 살아났다.
경희대는 김수오의 3연속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교체 투입된 이하원(184cm, G)도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황영찬(178cm, G)과 이승구(190cm, F) 4학년 듀오와 김수오의 득점까지 합쳐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작전시간으로 재정비한 동국대는 3점슛으로 반격했다. 포문을 열었던 선수는 임정현(192cm, F). 경희대의 작전시간도 유도했다.
경희대의 작전시간도 동국대의 3점슛을 막지는 못했다. 임정현은 또다시 3점슛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박승재(180cm, G)가 후배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하지 않았다. 3점슛 2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동국대는 2쿼터를 33-32, 한 점 차 우세로 끝냈다.
동국대는 3쿼터까지 분위기를 이어갔다. 3쿼터 역시 3점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1쿼터에 불타는 손을 자랑했던 백승엽이 3점슛 한 방과 먼 거리에서 점퍼로 균형을 무너트렸다.
경희대도 곧바로 받아쳤다. 이승구와 임성채(185cm, G)가 3점슛 한 방씩을 터트렸다. 이대균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지만, 임성채가 또다시 3점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동국대는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획득했다. 경희대의 상승세를 가라앉혔다. 박승재의 3점슛도 림을 갈랐다.
3쿼터를 54-46으로 마무리한 동국대였다. 3점슛 폭죽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백승엽과 박승재의 3점슛은 불을 뿜었다. 동국대 '스플래쉬 듀오'의 화력은 경기 내내 멈추지 않았다.
경희대도 신입생 김수오와 임성채를 앞세워 추격했다. 두 자리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조금씩 줄였다.
임성채는 4쿼터 종료 2분 11초 전 동국대 진영에서 패스를 가로챘다. 이어, 곧바로 3점슛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63-71, 8점 차.
경희대는 계속해서 풀 코트 프레스로 동국대를 압박했다.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현국 경희대 감독이 항의 끝에 테크니컬 파울로 코트를 떠났다. 동국대는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한재혁(180cm, G)의 자유투와 이대균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한편, 여대부에서 단국대가 강원대를 잡고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단국대의 대학리그 전적은 7승 2패.
박성은(177cm, C)이 16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문지현(168cm, F)도 15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오세인(168cm, G) 역시 1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8스틸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냈다.
[14일 대학리그 결과]
● 남대부
- 동국대(5승 8패) 82(16-15, 17-17, 21-14, 28-23)69 경희대(5승 8패)
● 여대부
- 단국대(7승 2패) 63(9-15, 16-10, 14-9, 24-2)36 강원대(7패)
사진 = 방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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