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인간의 축제본능 깨울 것”
‘축제하는 인간’ 주제로
다양한 장르 12편 공연
이 자리에는 박인건 국립극장장을 비롯해 이아람 예술감독, 황민왕 음악감독과 아티스트 13인이 참석해 14회째를 맞은 올해 여우락 공연의 주제를 소개하고, 올해 선보일 프로그램 일부를 선보였다.
어느덧 14년차가 된 여우락은 올해는 ‘축제하는 인간’을 주제로 세대·국적·장르를 넘어서는 12편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사에 나선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올해는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년 되는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면서 “지난 1976년에 농악을 강준혁씨가 비틀어 사물놀이가 탄생했고, 이후 사물놀이를 또 비틀어 난타와 넌버벌 퍼포먼스 등이 나왔다. 새로운 국악을 하며 새 장르, 뜨거운 창작 활동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공연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술감독도 함께 맡은 이아람은 “그동안 팬데믹 등으로 힘들었던 관객들의 축제본능을 깨워서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신명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번 여우락 기간 동안에는 총 12개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공연 ‘불문율’(6월 30일)에서는 윤진철 명창과 김동언 무녀가 판소리 심청가와 심굿을 한데 섞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아람 예술감독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클래식, 전위음악, 전통창작음악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폐막작 ‘백야’(7월 21~22일)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물론 그 중간에도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진다.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밴드 더튠과 전통음악과 재즈의 결합을 시도하는 그룹 세움이 협연 공연 ‘자유항’(7월 12일)에 나서고, 프로젝트 그룹 모듈라 서울과 조계종 어산어장인 인묵스님은 전자음악과 불교음악이 결합한 공연 ‘lull∼유영’(7월 18일)을 보여준다.
해외 음악과 국악의 만남도 있다. 사물놀이 그룹 느닷은 가나 출신 전통 현악기 연주자 킹 아이소바와 ‘리듬 카타르시스’(7월 13~14일) 공연을 펼치고, ‘장:단’(7월 8~9일)에서는 민속음악과 재즈를 넘나드는 사토시 다케이시와 황민왕 음악 감독의 협연이 기대된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는 ‘종이 꽃밭:두할망본풀이(7월 1∼2일)’ 두 장면을 직접 공연하기도 했다. 장구와 콘트라베이스, 일렉 기타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국악 창작자 박인혜는 종이꽃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시선을 모았다. 또한 30여년의 긴 시간을 각자의 농악판에서 갈고 닦은 유순자-손영만 두 명인이 꾸미는 합동무대 ‘추갱지르당’(7월 19∼20일)도 펼쳐져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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