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니 또 하고파…‘SJ 아이언’으로 노려봐야죠”
쓸어치는 스윙 맞춰 제작한
맞춤형 신무기, 선수도 만족
“세상에 하나뿐…예감 좋아”
‘우드 공략’ 파3 2개홀 승부처
이경훈‧포스턴과 1R 한 조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0)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출전한다.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인 그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1년에 4개 밖에 열리지 않는 메이저 대회는 프로 골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임성재도 마찬가지다. 임성재는 14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과 메이저 대회 1승이 비슷할 정도로 메이저 우승의 가치가 엄청나다”며 “PGA 투어 선수들 역시 메이저 우승자를 높게 평가한다. 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 우승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임성재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골프백에 넣은 ‘신무기’에 눈길이 쏠린다. 임성재는 “난도 높은 US오픈 코스를 SJ 아이언으로 정복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일명 ‘SJ 아이언’으로 불리는 신무기는 헤드 솔과 무게, 모양 등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특별 제작된 아이언이다. 임성재는 “지난주 처음 연습했는데 마음에 쏙 들어서 곧바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US오픈 선전을 도울 신무기인 ‘SJ 아이언’을 보면 임성재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용품사에서 맞춤 아이언을 제공한 건 타이거 우즈와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간판급 선수들뿐이다. 임성재의 용품 계약사인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겉으로 보면 신형 T100 아이언이지만 솔과 무게, 모양 등이 다르다”며 “다른 선수들보다 쓸어치는 스윙을 하는 임성재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임성재의 만족도는 상당하다. 그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언이라 그런지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여기에 시즌 중 아이언을 바꿀 정도로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며 “새 아이언에 100% 적응한 건 아니지만 US오픈에서 많은 버디를 낚아챌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고 강조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메이저 4개 대회 중 마스터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0~2021시즌 준우승과 2021~2022시즌 공동 8위, 2022~2023시즌 공동 16위가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US오픈에서는 달랐다.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 2020~2021시즌 공동 35위일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임성재는 “그동안 US오픈에서 부진했는데 올해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지난달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으로 인해 떨어졌던 컨디션도 완벽하게 회복했다.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보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US오픈 승부처로 각각 284야드와 290야드로 세팅된 파3 7번홀과 11번홀을 꼽았다. 그는 “티샷을 3번 우드로 쳐야될 것 같다. 맞바람이 강하게 불면 드라이버를 잡을 수도 있다”며 “거리가 안 나가던 초등학교 때 이후 파3에서 3번 우드와 드라이버를 잡는 건 처음이다. 두 홀을 어떻게 넘기는지에 따라 이번 대회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우승의 기운이 남아있는 것은 임성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요소다. 그는 지난달 14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 뒤 한달 정도 지난 임성재는 “하면 할수록 좋은 게 우승이다. 특히 아내와 함께 하는 두 번째 우승이 하루빨리 찾아오면 좋겠다. 메이저 우승컵을 선물한다면 그 어떤 것보다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와 이경훈, 김시우, 김주형까지 총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11시 51분에 이경훈, J.T 포스턴(미국)과 1번홀에서 US오픈을 시작한다. 김시우는 16일 오전 0시 13분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리고 김주형은 오전 5시 21분 10번홀에서 1라운드에 나선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사슴 사체 뜯어먹은 여성들…주요 부위만 가린 채 악마 의식? - 매일경제
- “사직 권해놓고 낮잠을 자?”…권고사직 당하자 직장 상사 살해 - 매일경제
- “90kg 살 빼겠다”…다이어트 캠프 간 20대 유명 女BJ 사망, 中 ‘발칵’ - 매일경제
- “회식 괜찮은데?”…직장인 2명 중 1명 긍정적, 이유 물으니 - 매일경제
- “서울에만 벌써 3채”…빅뱅 지드래곤, 180억짜리 고급주택 또 샀다 - 매일경제
- 250만원 레인부츠 없어 못판다?…‘한국 장마’에 웃는 명품업체 - 매일경제
- [단독] ‘툭’하면 성희롱 터져도 경징계 남발한 선관위 - 매일경제
- 나랏돈으로 김일성 찬양하고 우상화…선 넘은 시민단체들 - 매일경제
- “탕탕” 총 쏘며 돌진…러시아 진지 공격한 미녀 女전사의 정체 - 매일경제
- “장현석 선수 메이저리그 간답니까?” ‘선발 두준서’ 그리는 두산도 너무 궁금하다 - MK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