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가 한국의 사진가에게 물었다…책 ‘창작의 순간-한국의 포토그래퍼들’ 출간

허정호 2023. 6. 14. 18: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 기발한 사진은 어떻게 찍었을까?" 사진기자였고 지금도 사진기자인 필자가 8년 전 어느 날 물음을 떠올렸고 한국의 사진가 20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창작의 순간]이란 책으로 엮었다.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선 카메라를 들기 전에 철학 공부부터 하라고 조언하는 패션 광고 사진가인 김용호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을 찍기 위해 몇 달간 함께 숙식하며 카메라를 한번도 꺼내지 않다가 그들과 친해진 뒤 허락을 구한 후에 사진을 찍은 양승우까지 필자가 만난 사진가들은 '창작의 순간'을 위해 부단히 고민했고 과정의 지루함을 견뎌냈고 자신을 믿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 기발한 사진은 어떻게 찍었을까?” 사진기자였고 지금도 사진기자인 필자가 8년 전 어느 날 물음을 떠올렸고 한국의 사진가 20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창작의 순간]이란 책으로 엮었다. 현재 조선일보 사진부장으로 재직 중인 조인원씨는 다큐멘터리나 파인아트 같은 순수사진에서 인물과 패션, 광고, 영화 포스터 같은 상업사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진가들을 만나 “무슨 카메라로 어떻게 사진을 찍었냐?”고 묻지 않고 “무엇(what)을 어떻게(how) 생각하고 접근했는가?”라고 물었다.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선 카메라를 들기 전에 철학 공부부터 하라고 조언하는 패션 광고 사진가인 김용호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을 찍기 위해 몇 달간 함께 숙식하며 카메라를 한번도 꺼내지 않다가 그들과 친해진 뒤 허락을 구한 후에 사진을 찍은 양승우까지 필자가 만난 사진가들은 ‘창작의 순간’을 위해 부단히 고민했고 과정의 지루함을 견뎌냈고 자신을 믿었다. 저자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이 말한 ‘결정적 순간’이란 그 순간을 위한 끊임없는 시도인 것처럼 ‘창작의 순간’도 우연히 떠오른 영감에서가 아니라 면면부절의 고민과 시도에서 나온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hoy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