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해외 가시나요?…저렴한 여행자보험만 찾았다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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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여행 갈 때 자가격리를 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의무 절차가 올해부터 사라졌죠.
여름휴가철까지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그만큼 늘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기 전 꼭 알아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여행자 보험일 텐데요.
최근엔 보험료가 만원도 채 되지 않는 상품까지 나오기도 했는데, '설마 뭔 일 있겠어'라는 생각에 싼 보험료에만 신경 쓰다가 정작 중요한 보장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자 보험 가입 전 확인해야 할 부분은 뭔지 지웅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베트남 여행 때 구토와 설사 등 배탈이 심하게 나 현지 병원 응급실을 찾은 A 씨는 피검사 결과 식중독 진단을 받았습니다.
응급실에서 4시간 머물고 33만 원을 냈는데, 가입한 여행자보험을 통해 32만 5천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이처럼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장해 주는 여행자 보험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대 주요 손해보험사의 여행자 보험 신계약 건수는 49만 9천500여 건으로 1년 전보다 약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자 보험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여행자보험 상품을 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인 동반 가입 시 5%, 3명 이상일 땐 10%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삼성화재는 오프라인에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40% 이상 저렴한 '다이렉트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고 있고요.
하나손해보험은 최저 5천 원대 보험료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싼 보험료'에만 현혹돼서 정작 고액의 치료비뿐만 아니라 휴대품 파손이나 비행기 지연 등 일반적인 사고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추가 비용을 내고서라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보장 한도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요.
가령 카카오페이손보 상품의 경우 4일간 베트남에 간다고 가정했을 때 휴대품 손해보장은 1천850원, 비행기나 수하물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선 390원을 더 내면 보장한도를 늘릴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대략 2천200원, KB손해보험은 800원가량을 더 내면 휴대품 손해보장 한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마다 보장항목과 한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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