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녹는 실’ 글로벌 1위 삼양홀딩스, 헝가리 거점 두고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괴될뢰산단 봉합사 공장 준공식
2025년 기준 연산 10만㎞ 목표
바이오서저리 등으로 사업 확대

13일(현지시간) 헝가리 괴될뢰 소재 삼양홀딩스 헝가리공장 준공식에서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김주관 생산기술총괄, 이재두 MD PU장, 삼양홀딩스 엄태웅 대표이사, 삼양사 김량 부회장, 피터 스타로이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 게르게이 커부츠키 헝가리 투자청 부청장, 삼양그룹 김윤 회장, 홍규덕 주헝가리대사, 삼양패키징 김정 부회장, 괴메쉬 죄르그 괴될뢰 시장,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이영준 대표이사,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김선우 법인장(왼쪽부터)이 참석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제공

삼양홀딩스가 수술용 녹는 실인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생산공장을 헝가리에 준공하고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

삼양홀딩스는 13일(현지시간) 헝가리 괴될뢰에서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분야에서 삼양홀딩스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은 수도인 부다페스트 동쪽 30㎞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 내 위치하며, 3만6000㎡ 부지에 약 280억원을 투입, 연면적 6700㎡ 규모로 건립됐다. 설비가 다 갖춰지는 오는 2025년 기준 연간 최대 10만㎞의 봉합사 원사 생산이 가능하다. 삼양홀딩스는 향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연 20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삼양홀딩스의 전체 봉합사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유럽은 수출 물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삼양홀딩스는 핵심 시장인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 2019년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법인을 설립했고 이번 헝가리 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헝가리는 지리적으로 유럽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스페인, 이태리, 독일, 프랑스, 튀르키예 등 삼양홀딩스의 봉합사 주요 수출국과 인접하고 있어 공급 안정성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EU회원국으로 관세동맹이 체결돼 헝가리에서 생산한 제품은 유럽에서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삼양그룹이 축적해온 생산기술력과 품질시스템을 토대로, 최고의 기술과 전문성을 발휘해 연산 10만㎞ 규모의 봉합사 생산공장을 완성시켰다"며 "헝가리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바이오서저리(수술용 바이오 소재), 미용성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 코트라 김용덕 부다페스트 무역관장,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이영준 대표가 참석했고 헝가리 측에서도 피터 스타로이 외교통상부 차관, 게르게이 커부츠키 투자청 부청장, 괴메쉬 죄르그 괴될레 시장이 참석했다.

한편, 생분해성 봉합사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45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약 5000만달러 규모의 원사를 공급하며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