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9개국 네트워크 활용" 세븐일레븐 상품교류 늘린다

현재 19개국서 8만5000여 점포 운영
국산 PB·특화상품 수출해 K푸드 알리고
해외매장 인기 상품 선별해 국내에 소개
美 매장서 인기 끈 와인 '베어풋' 들이고
일본서 '스카치위스키하이볼' 단독 소싱

해외 수출을 앞둔 세븐일레븐 PB상품들./사진 제공=세븐일레븐

[서울경제]

세븐일레븐이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해외 세븐일레븐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을 국내에 단독 출시하고 국내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은 해외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식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 프랜차이즈 편의점 브랜드다. 현재는 19개국 8만 5000여 점포가 세븐일레븐 간판을 달고 운영 중이다. 전세계 매장 하루 이용객은 6000만 명이 넘는다. 또 신규 점포가 평균 3.5시간마다 문을 열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인기 상품을 국내에 신속하게 들여오기로 했다. 현재 판매를 준비 중인 스카치위스키하이볼과 베어풋 와인 등이 대표적이다. 스카치위스키하이볼은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현재 판매 중인 상품으로 위스키 원액에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탄산수만을 섞어 하이볼의 기본적인 맛을 충실하게 구현했다는 호평을 현지에서 받은 제품이다. 베어풋 와인은 미국 현지에서 10년간 2000회 이상 수상 이력이 있는 대표 데일리 와인이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국내 PB 및 특화상품 수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2015년 말레이시아 세븐일레븐에 1300박스의 과자와 김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대만, 하와이 등지로 판로를 계속 넓히고 있다. 이달에도 대만에 도시락용 김 2만5000개, 하와이에 세븐셀렉트 초코계란과자 1만5000개를 수출하는 등 현재까지 총 60회에 걸쳐 40여개 상품, 20만 박스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BTS핸드드립커피’를 하와이 세븐일레븐에 수출해 현지 한류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은기 세븐일레븐 PB개발·글로벌소싱팀장은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 채널 확대를 통한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해외 유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의 활발한 수출입 활동과 함께 글로벌 식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