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한 스타링크 “한국 통신사와 협업 기회 적극 모색할 것”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2023. 6. 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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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국가전략기술 민·관·학·연 전문가 간담회
‘통신용 저궤도 위성’ 중심의 차세대 통신 주제
국내 진출 앞둔 스타링크도 참석해
“통신사·부품기업 등 협업 기회 열려있다”
스타링크 공식 웹사이트의 가용 지역 정보. 한국 지역의 서비스 시작 시점을 2023년 4분기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 = 스타링크 웹사이트 캡처]
올해 4분기 한국 시장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스타링크가 국내 기업들과 협력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샤론 장(Sharon Zhang) 스타링크 아태지역 담당 매니저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완주 의원이 주최한 ‘12대 국가 기술 전문가 연속 간담회: 10. 차세대통신’에 참석해 “한국 이동통신사와 협업 기회가 많으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링크는 지난 3월 국내에 ‘스타링크코리아’를 세우며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는 국경간 공급과 승인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

스타링크는 아직 승인이나 규제 관련한 절차가 남아 있어 말을 아끼면서도 “절차가 완료된 이후에는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외에도 “기술적 역량이나 제조 역량 관련해 추후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회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기존에 예상됐던 기관 대상의 B2B 서비스 외에 일반 소비자 대상의 B2C 서비스 가능성도 열어뒀다. 장 매니저는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에서도 소비자 서비스 론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저궤도 위성 기술 육성 필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2대 국가 기술 전문가 연속 간담회: 10. 차세대 통신’ 모습 [사진 = 박완주 의원실 제공]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궤도 위성 분야의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도 참여해 생태계 동향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저궤도 위성은 지표면 대비 3만6000km 떨어진 정지궤도 위성과 비교해 고도 300~1500km 저궤도에서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버리지가 좁고 위성의 수명이 짧은 것이 단점이지만 높은 전송 용량과 속도, 낮은 지연시간이 강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 스타링크가 통신망을 지원한 것도 저궤도 위성을 통해서다. 이처럼 재난재해 상황이나 산간 지역과 같은 지상망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과 함께, UAM과 같은 새로운 신기술에 대해 비지상망을 제공할 수 있어 중요한 미래 인프라로 꼽힌다.

김연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과장은 “앞으로 6G 시대에는 저궤도 위성과 지상망은 뗄레야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매김할 것이기에,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선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 실장은 “지금은 지상통신과 비지상통신의 표준이 다르지만, 앞으로는 하나로 연결된 네트워크 구성하는 것이 기술 개발의 목표”라며 저궤도 위성을 활용하는 통신 기술의 비전을 설명했다.

위성과 발사체 같은 하드웨어 외에도 저궤도위성을 활용하는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경일 KT Sat 기술 총괄(전무)은 “저궤도 위성 위에 올라가는 위성 클라우드, 융복합 통신망 같은 초저지연의 실시간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비스로서 활용 방안이 중요한 만큼 인프라를 빠르게 도입해 국내 서비스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스타링크 같은 저궤도 위성 글로벌 사업자인 원웹의 대주주 한화시스템도 간담회에 참여했다. 권태훈 한화시스템 위성사업팀 부장은 “원웹과 적극 협력해 국내 업체의 부품 공급과 같은 성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통신은 군사적 목적으로도 효용 가치가 많아, 생태계 조성해 세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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