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계속 밀려 사비로"… 데이원 선수들, 국회서 기자회견

방민주 기자 2023. 6. 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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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선수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체불로 인한 선수들 상황을 알렸다.

데이원 농구단 관련 기자회견이 국회 소통관에서 14일 오후 4시에 진행됐다.

데이원 선수로는 주장 김강선을 비롯해 전성현, 이정현, 한호빈 등 주전급 선수들이 다수 모습을 보였고 팬들도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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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데이원 농구선수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체불 문제를 알렸다. 사진은 기자회견하는 선수, 의원, 팬. /사진=뉴스1
남자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선수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체불로 인한 선수들 상황을 알렸다.

데이원 농구단 관련 기자회견이 국회 소통관에서 14일 오후 4시에 진행됐다. 경기 고양병을 지역구로 둔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로 진행된 이번 회견에는 홍 의원 외에 한준호(경기 고양을), 이용우(경기 고양정·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종성·이병훈 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데이원 선수로는 주장 김강선을 비롯해 전성현, 이정현, 한호빈 등 주전급 선수들이 다수 모습을 보였고 팬들도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홍 의원은 "데이원 선수들이 구단의 문제로 부당한 처우를 받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운을 뗐다. 이후 팬 중 1명이 '데이원 팬 일동'의 명의로 준비된 성명서를 낭독했다.

팬들은 "부실기업인 데이원 스포츠를 승인해 준 KBL 이사회의 회의록과 평가 항목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하면서 "데이원으로부터 받은 가입비 15억원과 중계료 수익으로 데이원 선수들의 임금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임금체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현재 선수들의 계약 조건을 승계할 수 있는 FA 자격을 인정해달라"며 "10개 구단에 적용되는 샐러리캡은 현 상황에서 예외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끝으로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무거운 표정으로 서 있던 선수들은 백브리핑에서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선수단 대표로 마이크 앞에 선 김강선은 "선수단 월급은 물론 식비나 용품 구매 지원도 안 돼서 모두 선수들 사비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혼한 선수도 있고 준비 중인 선수도 있는데 모두 돈이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에서 월급을 준다는 말을 저희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너무 힘들어서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의원은 "KBL에서 새 구단 승인을 위한 사업계획을 제대로 따져봤어야 했으나 그렇지 않은 능력 없는 팀을 승인해줬다"며 "향후 문체위 국정감사를 통해 이 부분을 철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L은 오는 16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데이원 관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다시 연다. 이날까지 데이원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이 않고 있어 KBL이 데이원 구단 운영 자격을 박탈할 가능성이 크다. 데이원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는 오는 16일 KBL 이사회 이후 취재진 앞에 서서 구단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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