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중국 방문 논란..."굴욕 외교" vs "협력 강화"
김태년·홍익표 등 민주 의원 모두 5명 출국
싱하이밍 대사 발언 논란으로 한중 외교갈등 격화
민주 "대중 수출 급감…경제 외교 나선 건 당연"
與 "국민적 분노에도 중국 방문…국격 훼손 행위"
[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을 놓고 한중 간 외교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 당국의 초청을 받고 단체로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예정된 일정이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지만, 국민의힘은 굴욕 외교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중국 측 초청을 받고 지난 12일 베이징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김태년, 홍익표 의원 등 모두 5명이 방중 길에 올랐습니다.
나흘간 중국에 머물며 우리 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중국 싱크탱크 등을 방문하고 있는데, 시기가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을 놓고, 한중 간 외교 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중단은 두 달 전부터 추진한 일정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중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싱 대사 발언 논란과는 관계가 없다는 취지인데, 민주당도 대중 수출 규모가 급감하는 등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외교적 노력에 나서는 건 당연하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중국과 외교채널이라고 할까요, 민주당이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관련된 수출과 무역이나 경제적 측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국민의힘은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싱 대사의 태도와 이재명 대표의 처신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는 시점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단체로 중국을 방문하는 건 국격 훼손 행위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중국의 심기를 살피기 위해 조공, 알현 외교를 자처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며 대체 어느 나라의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 일각에선 싱하이밍 대사의 본국 소환 등 중국 당국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싱하이밍 대사와의 만남 이후 불거진 한중 간 외교 갈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화력을 더 집중할 태세라 관련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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