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환승 열풍···중저가폰도 판 커진다

김윤수 기자 2023. 6.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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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고급형) 인기에 밀려 가라앉았던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몰리는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인기가 높아진 알뜰폰(MVNO) 요금제와 연계해 알뜰폰 전용이나 자급제 방식의 중저가폰도 흥행 여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새로운 중저가폰 '엣지40'을 조만간 국내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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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 벌써 1400만명 '훌쩍'
자급제 늘며 보급형폰 경쟁 치열
모토로라 '엣지40' 국내출시 임박
샤오미도 내주 '프로 플러스' 선봬
[서울경제]

프리미엄(고급형) 인기에 밀려 가라앉았던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샤오미는 제품군을 확대했고 모토로라도 조만간 신제품을 들고 경쟁에 가세한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몰리는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인기가 높아진 알뜰폰(MVNO) 요금제와 연계해 알뜰폰 전용이나 자급제 방식의 중저가폰도 흥행 여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새로운 중저가폰 ‘엣지40’을 조만간 국내에 출시한다. 출시에 앞서 이뤄지는 전파인증을 이달 8일 완료했다. 모토로라는 구체적인 출시시점과 유통 방식을 검토 중으로, 전작들처럼 엣지40도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브랜드 헬로모바일 전용이나 자급제 모델로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헬로모바일도 모토로라와 다음 달쯤 신제품 출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엣지40의 출고가는 유럽 기준 600유로(약 83만 원)로 전작 엣지30(449유로·약 62만 원)보다 비싸다. 국내 출고가 역시 전작 약 60만 원보다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40은 미디어텍의 보급형 두뇌칩, 144Hz 주사율과 6.5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8GB램 메모리 등을 각각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갤럭시A34’에 이어 지난달 ‘갤럭시A24’, 이달 초에는 SK텔레콤 전용 ‘갤럭시퀀텀4(A54)’까지 보급형인 A시리즈 신제품을 연달아 내놨다. 최신작인 퀀텀4는 프리미엄 ‘갤럭시S23’와 유사한 전·후면 디자인과 강화유리 재질을 채택하고 역시 프리미엄 전용 성능 및 기능이었던 8GB램 메모리, 야간 촬영 등의 사양을 갖췄다. 출고가는 갤럭시S23의 절반인 62만 원 정도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또 준프리미엄 ‘갤럭시S23 팬에디션(FE)’도 하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지난달 ‘레드미노트12’ 2종에 이어 이달 20일에는 시리즈 최고급형 ‘프로 플러스’를 국내에 선보인다. 기본형이 약 29만 원, 최고급형도 60만 원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1억 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같은 일부 고사양을 지원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지난해 ‘투명폰’으로 이름을 알린 영국 스타트업 낫싱도 다음 달 글로벌에 출시할 신제품 ‘폰2(Phone(2))’의 국내 전파인증을 받고 일부 이동통신사에 제품 판매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 첫 정식 발매 가능성이 생겼다. 가격은 미정이나 제조사의 프리미엄화 전략에 전작 62만 원보다는 오를 예정이다.

제조사들의 중저가폰 시장 경쟁은 알뜰폰의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저렴한 자급제 모델도 선호하는 만큼 알뜰폰과의 시너지를 통한 중저가폰 수요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어 올해 4월 회선 기준 1389만 명이다. 이 추세라면 지난달 1400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헬로모바일이 업계 처음으로 3만 원대의 5G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 등 5G 알뜰폰 선택지가 늘고, 이달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 방안 발표를 앞두면서 가입자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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