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도 못 피한 美작가 파업 후폭풍, 일정 전면 연기 [이슈&톡]

김종은 기자 2023. 6. 14.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작가조합이 파업에 돌입한지 벌써 50일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나 여전히 합의 과정에서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는 주요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개봉 시점을 미룬 이유에 대해 자세히 밝히진 않았으나, 현지에선 미국작가조합 파업의 여파로 제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게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는 중이다.

디즈니가 이미 다수 작품을 미국작가조합 파업 여파로 미룬 바 있기 때문.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길거리로 나선 세계의 작가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미국작가조합이 파업에 돌입한지 벌써 50일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나 여전히 합의 과정에서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미국을 넘어 한국과 유럽 등의 국가에서도 파업에 함께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세계에서 가장 큰 콘텐츠 제작사로 꼽히는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조차 이번 파업의 후폭풍은 피할 순 없었다.

디즈니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다수 작품의 개봉이 연기됐다. 우선 '아바타3'(가제)는 2024년 12월 20일 개봉에서 2025년 12월 29일로 1년여 밀렸고, 4편과 5편의 개봉 일정도 각각 3년씩 밀린 2029년 12월 21일, 2031년 12월 19일로 변경됐다.

'아바타' 시리즈의 존 랜도 프로듀서는 "우린 제작사로서 '아바타'를 관객들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 관객들을 다시 한번 판도라로 초대할 2025년 12월이 어서 오길 바라본다"라며 3편의 개봉 연기 사실을 공식화했다.

디즈니 산하에 속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와 스타워즈 작품들도 다수 일정이 변동됐다. 이듬해 5월 공개 예정이었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약 2개월 연기됐고, 같은 해 개봉할 예정이었던 '썬더볼츠'와 '블레이드'는 기존보다 약 5개월 딜레이됐다. 2025년 개봉 예정작 중에선 '판타스틱4'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가 각각 3개월·1년씩, 2026년 작품 중에선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가 2026년 5월 1일에서 2027년 5월 7일로 1년 밀렸다. 또 현재 제작 단계에 있는 스타워즈 신작도 6개월의 개봉 연기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이례적으로 개봉이 당겨진 작품들도 있었다. 디즈니는 '데드풀3'와 '모아나' 실사화 영화가 각각 6개월·1주 앞당겨진 2024년 5월 3일, 2025년 6월 27일 개봉한다고 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디즈니는 주요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개봉 시점을 미룬 이유에 대해 자세히 밝히진 않았으나, 현지에선 미국작가조합 파업의 여파로 제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게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는 중이다. 디즈니가 이미 다수 작품을 미국작가조합 파업 여파로 미룬 바 있기 때문. 블룸버그는 "이번 개봉 연기는 극장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작가조합은 지난달 2일 영화·TV 제작자 연맹(AMPTP)와의 임금 협상이 불발되자 "정당한 보상을 원한다"라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조합 측은 작가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 그리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챗지피티(ChatGPT) 사용 제한 등이다. 할리우드에서 점차 챗지피티를 활용한 대본이 늘어나자 이를 우려한 작가들이 목소리를 높인 것. 하지만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대형 제작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양측 간 협의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이어지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심지어 현지 매체에선 100일간 이어진 16년 전의 파업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가들의 목소리가 미국을 넘어 세계로 뻗치고 있기 때문. 한국·유럽·남미 등 IWAG(국제 작가 조합 연맹)에 속한 28개국 작가 단체들은 14일 일제히 길거리로 나서 시위 활동을 벌이며 작가들의 권익 보호와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참여 국가 수로만 따지면 2007년 파업 지지 때보다 큰 규모로, 전 세계 약 6만7000여 명의 작가가 이번 단체 행동에 함께하고 있는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