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한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전석 매진 속 개막

최주성 2023. 6. 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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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은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일본 라이선스 초연이 지난 7일 일본 도쿄의 히비야 시어터 크리에에서 전석 매진(약 600석)을 기록하며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서울예술단은 지난 1월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사 도호와 뮤지컬의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원작의 대본과 음악만 수출하는 '스몰 라이선스' 계약으로 공연에 필요한 다른 부분은 일본 제작진이 현지 정서에 맞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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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술단체가 IP 수출한 최초 사례…일 제작진이 현지 정서 맞게 연출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공연 [도호 연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서울예술단은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일본 라이선스 초연이 지난 7일 일본 도쿄의 히비야 시어터 크리에에서 전석 매진(약 600석)을 기록하며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서울예술단은 지난 1월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사 도호와 뮤지컬의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원작의 대본과 음악만 수출하는 '스몰 라이선스' 계약으로 공연에 필요한 다른 부분은 일본 제작진이 현지 정서에 맞게 연출했다.

공공예술단체가 지적재산(IP)을 해외에 수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최상위 계급의 아이들이 다니는 가상의 학교 프라임 스쿨에서 벌어지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트럼프' 등으로 주목받은 스에미츠 겐이치가 연출을, 주인공 다윈 역은 오오히가시 리츠키와 와타나베 아오가 맡았다.

어두운 분위기의 심리극이 장기인 스에미츠 연출은 "내 작품들과 비슷한 결도 많고 다른 점도 보여 흥미로웠다. 원작을 존중하되 일본 버전만의 개성이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공연과 달리 무대 영상을 많이 사용한 것이 일본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800페이지에 달하는 원작 소설의 분량을 고려해 상황을 설명하고 인물 관계를 설명하는 대사를 추가해 일본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서울예술단은 일본 공연을 관람한 한국 창작진도 호평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박천휘 작곡가는 "마치 처음부터 일본 작품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며 "대사도 많이 추가됐고, 일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공연을 보며 예술이 가진 유연함을 생각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앞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과 공감대를 발휘할 수 있는 도전적인 레퍼토리를 개발해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 공연시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도쿄 시어터 크리에에서 계속되며,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효고현 효고현립 예술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겨 공연한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공연 포스터 [도호 연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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