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효율성 '꽝' 이용률 5년來 최저, 비리 이어 비효율까지…논란의 태양광
하루 4시간꼴로 돌린 셈
◆ 수령에 빠진 태양광 ◆
태양광 발전의 이용률(설비용량 대비 발전량 비율)이 최근 5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인 보급 정책을 펼치면서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이용률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태양광 사업과 관련된 대규모 비리까지 잇달아 적발되고 있어 태양광은 비효율과 비리라는 두 가지 논란에 동시에 직면하게 됐다.
14일 매일경제가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태양광 발전의 이용률은 17.2%에 불과했다. 1일 가동시간으로 보면 4.0시간에 그치는 셈이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19년 4월 17.8%에 머물던 태양광 발전 이용률은 2020년 4월 21.9%까지 올랐지만 2021년 4월 19.6%, 지난해 4월 20.2%를 기록한 뒤 다시 17%대까지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설비용량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통상 4월은 태양광 발전의 최고 성수기라는 점에서 올해 이용률이 특히 낮았던 점이 주목된다. 올해 4월 태양광 발전 이용률이 낮아진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조량 등 기후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결국 태양광 발전이 아무리 많아져도 기후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일조량이 가장 많은 봄철이 지나면 지금보다 이용률은 더 낮아지게 된다. 지난해까지 연간 태양광 발전 이용률은 14% 안팎을 기록해왔다. 올해는 성수기에 이용률이 크게 낮아진 만큼 연간 이용률도 예년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유승훈 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은 "태양광 발전은 가장 고약하고 비효율적인 에너지원"이라며 "연중 전력 수요가 가장 적은 봄에 발전을 가장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 여건상 유럽에 비해서도 이용률이 절반밖에 안된다"며 "태양광보다 이용률이 높은 풍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광섭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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