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재 길러 주세요"
"다른 사람의 기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언젠가는 나도 해야겠다고 생각만 해오던 것을 직접 실천에 옮기니 기대 이상으로 뿌듯합니다."
KAIST에 전 재산 5억원을 기부한 70대 여성 박 모씨는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14일 KAIS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박씨가 5억원 상당 부동산을 유증했다. 박씨는 이미 2011년에도 현금 5000만원을 기부한 적이 있어 총 5억5000만원 상당을 KAIST에 기부한 것이다.
박씨는 KAIST에 기부한 이들의 사연을 뉴스에서 접한 뒤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부로 과학기술 발전에 일조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며 "기부금은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 양성에 써달라"고 말했다. 박씨는 삼남매를 키우며 검소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남매 역시 박씨의 기부 결정을 찬성했다. 둘째딸 김 모씨는 "어머니가 평생 아끼며 모은 재산이 어머니의 뜻대로 사용되길 바랐기 때문에 훌륭한 선택과 결정을 가족 모두가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정식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기부자가 이름과 사연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AIST 발전재단은 기부자 자택에 방문해 유증을 위한 서류 절차를 진행했다. 박씨는 "KAIST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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