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 美에 공장 지을수도”… 韓 배터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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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진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진출이 가능해지면 IRA로 인한 한국 업체의 반사 수혜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중국 고션(Gotion)의 미국 진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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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진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2차전지 공급망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지난해 발효했다. 이에 국내 기업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발표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진출이 가능해지면 IRA로 인한 한국 업체의 반사 수혜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중국 고션(Gotion)의 미국 진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날 고션이 설립을 추진하는 공장이 미국 국방물자생산법 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고션의 모회사는 중국 허페이시에 본사를 둔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 Tech)다. 고션 하이테크의 최대 주주는 독일 폭스바겐으로, 지난 2020년에 지분 26%를 사들였다. 창립자인 중국인 리젠은 2대 주주로 지분 13.6%를 보유하고 있다.
고션 하이테크는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양극재 15만톤, 음극재 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으나 회사와 중국 간 관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공장 건설 계획을 일시 중단하고 CFIUS에 검토를 요청했다.
관건은 고션 하이테크의 국적을 어디로 볼 것인가다. 폭스바겐이 1대 주주인 만큼 독일 업체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창립자가 중국인이라 중국 기업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만약 고션이 중국 기업으로 해석되면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이 발표되자 이날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10.95% 내린 66만7000원, 에코프로비엠은 10.25% 하락한 2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2.97% 내린 58만9000원, 삼성SDI는 1.48% 내린 73만1000원, SK이노베이션은 3.36% 내린 19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은 전장 대비 5.09% 하락한 37만30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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