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 신작, 챗GPT 협업으로 나온다

이용성 기자 2023. 6. 14.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1928~1989)의 히트작 중 하나인 '블랙잭' 신작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된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데즈카의 대표작이자 '의학 만화의 시초'로 불리는 작품 '블랙잭'이 생성형 AI인 챗GPT 등 도움으로 올가을 주간 '소년 챔피언'에 연재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1928~1989)의 히트작 중 하나인 ‘블랙잭’ 신작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된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블랙잭'의 등장인물들. /트위터 캡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데즈카의 대표작이자 ‘의학 만화의 시초’로 불리는 작품 ‘블랙잭’이 생성형 AI인 챗GPT 등 도움으로 올가을 주간 ‘소년 챔피언’에 연재된다. 그가 1973년부터 10년간 242회 연재한 블랙잭은 난치병 치료에 천재적 재능을 보인 무면허 의사의 활약상을 다룬 작품이다. 일본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꼬집고, 존엄사·장기이식 등 의료 윤리를 둘러싼 이슈들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즈카 2023′이란 이름의 이번 AI 방식 신작 프로젝트는 데즈카의 장남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데즈카 마코토(62)씨가 주도했다. 시나리오 구상은 대화형 AI 챗GPT의 최신 버전인 GPT-4가 담당한다.

GPT-4는 200화가 넘는 원작 에피소드를 분석해 작품 줄거리와 세계관, 주제, 등장인물 간 관계 등을 학습했다. 이를 토대로 인간이 특정 지시어를 입력하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그림은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이 맡았다. 스테이블 디퓨전은 데즈카의 생전 작품에 나오는 특유의 캐릭터 표정과 붓질 등 화풍을 학습했다.

‘블랙잭’의 신작 프로젝트 소식이 전해지자, 데즈카 오사무의 열성팬들 사이에선 “고인 작품에 대한 모독이다” “(아들이) 아버지 유산을 끌고 와 돈을 벌려고 한다”는 등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데즈카 마코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신작을 발표하겠다는 것이 아닌 인간의 창조성과 재미 추구에서 AI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림과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AI지만, 이를 지시하고 감독하는 것은 인간 창작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AI로 인간을 대체하겠다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지원을 위한 도구로 쓰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