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해상보안청, 첫 공동훈련…"중국 견제"

오키나와·센카쿠 열도 무력 침공 염두 훈련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이 이달 안에 일본이 직접 공격받는 무력공격 사태를 상정한 첫 공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공동훈련은 방위상이 유사시 해상보안청을 지휘하기 위한 '통제요령'을 4월에 수립한 데 따라 실시하는 것이다. 그간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공동훈련은 괴선박 대응 등 무력공격 사태에 이르기 전 단계를 전제로 하는 내용으로 한정돼 있었다.

공동훈련은 오키나와현·센카쿠(尖閣, 중국 명칭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에서 무력 침공이 일어났을 경우 등을 염두에 두고,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함선이나 항공기가 실제로 전개하는 등 공동 대처를 향한 운용을 확인한다.

해상보안청이 미국산 대형 무인감시기 '시 가디언(Sea Guardian·MQ-9B)'에서 수집한 정보를 자위대와 즉시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방위상이 직접 지휘하는 것은 해상보안청 장관에 국한되며 해상보안청 운용은 해상보안청 장관이 지휘한다. 자위대가 영역방위 임무에 집중하는 반면 해상보안청은 주민 대피와 구난 등 비군사 활동으로 일관해 자위대에는 편입되지 않는다.

자위대는 일본 영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일본 주변 공해에서 적의 전투기와 함정, 지상부대에 대한 접근에 대처한다. 해상보안청은 후방에서 주민 대피, 선박에 대한 정보 제공, 수색·구난, 항만 테러 경계, 피난민에 대한 대응 등을 실시한다.

앞서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5월 말 우선 온라인 모의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공동훈련에 대해 "배경에는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경계가 깔려 있다"면서 "중국이 일본을 무력침공할 경우 (중국의)해군·해경국이 연계될 우려가 있고, 일본도 해자와 해보가 연계하기 쉬운 태세를 갖추게 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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