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반출’ 트럼프, 재판 출석…재선출시 정치보복 예고
[앵커]
국가 기밀을 불법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 건데요.
법원 출석 후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태운 검은 차량 행렬이 마이애미 연방법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국가 기밀 반출과 무단 은닉, 사법 방해 등 모두 37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상 첫 연방 재판이 시작된 겁니다.
[잭 스미스/특별검사/지난 10일 :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우리의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어떤 혐의로 기소됐고 공소 사실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이번 기소인부 절차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법원 밖에서 항의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법원에서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골프 클럽으로 돌아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소가 또 다른 대선 조작 시도이며 가장 악랄한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재선출되면 특별 검사를 임명해 정치적 보복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그의 가족 범죄를 추적할 진짜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수십 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막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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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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