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연쇄 살인에 교통사고까지...관광도시 英 노팅엄 '충격'
1시간 뒤 북쪽 도로서 밴 소유 50대 흉기 피습
30대 용의자 탈취한 밴으로 시민 3명 들이받아
체포된 용의자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으로 알려져
[앵커]
전설적 영웅 로빈 후드가 활약한 곳으로 유명한 영국 노팅엄에서 무차별 살인사건과 교통사고가 연쇄적으로 일어나 시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풍스런 관광도시 노팅엄이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무장 경찰이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연쇄적인 무차별 살인사건과 교통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수엘라 브레이버맨 / 영국 내무장관 :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노팅엄에서 세 명이 목숨을 잃고 많은 사람이 다친 충격적이고 슬픈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새벽 4시쯤 노팅엄 서부 대학 기숙사 근처 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19살 대학생 2명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것입니다.
한 시간쯤 뒤에는 이곳에서 3.2km 떨어진 북쪽 도로에서 흰색 밴을 도난당한 50대 남성이 역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30분 뒤인 5시 반쯤 이 밴은 도심 버스 정류장에서 대기 중이던 세 사람을 들이받았습니다.
한 명은 중태에 빠졌고 나머지 두 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2시간도 안 돼 2건의 흉기 피습과 1건의 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겁니다.
30대 용의자는 밴을 몰고 2km를 달아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밴 소유주를 살해한 뒤 빼앗은 밴으로 시민들을 치고 달아난 혐의인데 앞서 일어난 대학생 살인 사건과의 관련성도 의심받고 있습니다.
[케이트 메이넬 / 영국 노팅엄경찰서장 : 용의자가 50대 남성으로부터 밴을 빼앗아 운전하면서 일반인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으로 평소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극단주의자들과 연관된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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