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창업생태계 전세계 개방 … 가상 'K스타버스' 구축

이영욱 기자(leeyw@mk.co.kr),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3. 6.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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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스타트업 축제
프랑스 '비바테크 2023' 개막
한국 '올해의 국가'로 선정
기조연설 나선 이영 장관
스타트업 한류 청사진 밝혀
각국 2400개 스타트업 참가
매경, 韓독점 미디어 파트너

◆ 비바테크 2023 ◆

'비바테크 2023'이 14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외곽에 위치한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한 가운데 'K스타트업 통합관'에서 관계자들이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파리 황순민 기자

"K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인에게 개방하겠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비바테크 2023'의 포문을 여는 기조연설 세션. 유럽 정부와 스타트업·테크 업계 핵심 관계자들 앞에 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한국을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역설하며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K팝, 드라마 등 '콘텐츠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미래 잠재력이 큰 'K스타트업' 글로벌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이 장관은 "전 세계 우수 인재가 한국에서 창업과 취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비자 발급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창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의 제휴 펀드를 유럽, 미국, 중동 등으로 확장해 운용자산(AUM) 규모를 6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적과 물리적 공간을 초월해 창업할 수 있는 가상 스타트업 생태계 'K스타버스'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이 장관은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한 글로벌 혁신 특구를 조성해 국경과 공간을 초월한 실증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바테크 조직위원회는 올해 행사에서 한국을 '올해의 국가'로 선정했다. 조직위는 "한국은 1만5000개의 혁신 스타트업과 22개의 유니콘 기업을 갖춘 나라로 성장했고 삼성·LG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국가 파트너십은 지난해 신설된 최고 등급 파트너십이다.

이에 따라 올해 행사장 메인 홀의 가장 중심부에 'K스타트업 통합관'이 설치됐다. 이곳에서 45개의 한국 스타트업이 기술·서비스를 유럽 시장에 홍보하기 위해 나섰다. 올해 비바테크에 참여하는 한국 스타트업은 7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네카오', 쿠팡, 하이브 등 유수의 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소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한국은 삼성과 방탄소년단(BTS)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스타트업과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성장해 수십 조원의 밸류를 자랑하는 인터넷 게임 회사가 많다"고 부연했다. 또 쿠팡,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 사례를 언급하면서 "엑시트(상장,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투자 회수를 하는 것)도 활발하다"고 언급했다.

작년 말부터 스타트업 업계에 불어닥친 투자 한파와 관련해 이 장관은 "지금 세계 경제는 고금리, 고물가 등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스타트업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당장 생존을 걱정하는 스타트업도 많아졌는데 이럴 때일수록 '연결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로 지금부터 유럽과 한국 사이에 있었던 경계가 허물어지고 활발한 연결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비바테크는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테크 이벤트다. 세계 각국 비즈니스 리더,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정부 관계자, 연구자 등이 참여하며 참석자가 10만명을 넘는다. 올해 행사에서는 전 세계 50개국 2400여 개 스타트업, 200여 개 기업이 제품을 전시했고 400여 명의 연사가 강연에 나선다.

매경미디어그룹은 2016년부터 한국 언론사 중 유일하게 비바테크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디어파트너는 CNN, 뉴욕타임스, CNBC,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 폴리티코, 유로뉴스 등 글로벌 언론사 총 34곳이다.

[파리 이영욱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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