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3만원대 5G 실속 요금' 나왔다
LTE에 집중 알뜰폰과 차별화
흥행땐 5G 라인업 다양해질듯
알뜰폰에서 처음으로 월 3만원대 5G 무제한 요금제가 나왔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779만명(휴대폰 기준) 중 5G 가입자는 24만명으로 굉장히 미미한데, 이번 요금제로 5G에서도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4일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12GB+데이터 소진 시 1Mbps 속도제한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12GB' 서비스를 다음달까지 프로모션으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알뜰폰 업계 최초 '월 3만원대 5G 무제한 요금제'가 나온 것이다.
다만 속도제한 1Mbps라는 점에서 반쪽짜리란 지적도 나온다. 속도제한 3Mbps면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웹서핑뿐 아니라 영상까지 볼 수 있어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라고 본다. 반면 1Mbps면 SNS와 웹서핑은 가능하지만 유튜브·넷플릭스 같은 영상은 볼 수 없다.
헬로모바일 외에도 5G 알뜰폰 라인업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통신 3사가 데이터 50GB 이상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업체들에 월 4만원대 도매대가로 판매하거나 혹은 판매를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G 알뜰폰 가입자가 대폭 늘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TE 알뜰폰 무제한 가격이 '0원 요금제' 혹은 7000원 요금제 형태로 나오고 있어서 굳이 알뜰폰 수요자가 3만원대 5G에 가입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통신 3사는 무선통신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가 큰 알뜰폰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상승시키기 위해 일종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제공인 해당 LTE 서비스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통신 3사는 1개 회선당 약 27만원의 판매장려금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는 당초 LTE 11GB+3Mbps 속도제한 서비스를 월 3만3000원가량에 통신사로부터 사들이는데, 판매장려금 덕분에 '7개월 0원 요금제'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도 4만원을 챙길 수 있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의 '월 3만원대 후반 5G 요금제'는 영상을 볼 수 없는 반쪽짜리 무제한 요금제여서 선풍적 인기를 끌긴 부족한 상황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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