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4남매, 무장세력 피하려 탈출 중이었다”

박일중 2023. 6. 14. 1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행기 추락 사고 40일째에 극적으로 생환한 '아마존 4남매'가 애초 비행기를 탔던 이유는 어린이를 강제 징집하는 무장단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13일 보도했습니다.

4남매 가운데 셋째와 넷째의 친부인 마누엘 라노케는 어린이를 폭력으로 위협해 징집하는 한 무장단체가 콜롬비아 남부에 있는 고향을 장악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추락 사고 40일째에 극적으로 생환한 ‘아마존 4남매’가 애초 비행기를 탔던 이유는 어린이를 강제 징집하는 무장단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13일 보도했습니다.

4남매 가운데 셋째와 넷째의 친부인 마누엘 라노케는 어린이를 폭력으로 위협해 징집하는 한 무장단체가 콜롬비아 남부에 있는 고향을 장악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자기 가족이 다음 차례가 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친척들이 아이들을 비행기에 태워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보내려 했으나 비행기가 추락해 4남매의 어머니 등 성인 3명이 사망하고 아이들만 남겨졌다는 것입니다.

라노케는 “아이들이 징집될까봐 무서웠다”며 “(무장단체들은) 두 살짜리도 뽑아갈 정도로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NYT는 ‘아마존 4남매’ 같은 원주민 후이토토족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매일 콜롬비아 시골에서 어린이 수천 명씩에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콜롬비아는 수십 년째 무장혁명군(FARC) 등 여러 무장세력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제1반군’으로 꼽히는 FARC는 2016년 무기를 내려놓기로 했지만, 반군 세력이 출몰했던 수많은 지역의 통제권은 중앙정부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부재한 상황에서 옛 반군들은 새 조직원을 규합했습니다. 이들은 시골 지역과 코카인 산업, 그 밖의 지하경제 지배권을 놓고 여러 범죄 조직과 싸우는 중입니다.

4남매의 삼촌 피덴시오 발렌시아는 아이들이 살던 원주민 보호구역은 아라라콰라의 작은 마을 옆에 있는 극도로 외딴곳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인권단체 콜롬비아 옴부즈맨에 따르면 아라라콰라 주변 주민은 지난 몇 달 동안 폭력의 표적이었습니다. 콜롬비아 옴부즈맨은 이 지역에서 벌어진 살인과 어린이 징집이 FARC의 일원인 자칭 ‘카롤리나 라미레스 전선’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규군 지도자인 엘데르 히랄도 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국은 무장세력에 관한 라노케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