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자료제출 절차 놓고 고민정과 설전…"국회법 보라, 부적절"

윤수희 기자 박종홍 기자 2023. 6.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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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2010년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할 당시 언론 통제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 의원이 "2010년 국정원이 작성한 문건"이라며 이 특보의 홍보수석 재직 당시 MB 정부의 언론 통제 의혹을 제기하자 "그 자료가 진실한 서류인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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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전 전달 절차 안지켜…진실한 서류인지 정보 없다"
고민정, 이동관 MB때 언론통제의혹 질의…'유감' 신경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박종홍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2010년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할 당시 언론 통제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 의원이 "2010년 국정원이 작성한 문건"이라며 이 특보의 홍보수석 재직 당시 MB 정부의 언론 통제 의혹을 제기하자 "그 자료가 진실한 서류인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고 의원이 "국정원 작성 문건"이라고 재차 주장하자 한 총리는 "의원님이 말했다고 내가 꼭 믿어야 할 책임은 없는 거 아닙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내가 여기서 허위의 문건을 보여주고 질문했다고 생각하냐"라 물었고, 한 총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의원님의 평소 인격을 봤을 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성과 명확한 기초를 말하지 않고 제가 입증할 수 없는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한 구절, 한 구절을 말하면서 내 의견을 묻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맞받았다.

한 총리는 고 의원이 언급한 자료를 미리 전달받지 못했다며 "국회법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했다.

한 총리는 "국회법은 48시간 이전에 그 요지를 국회의장한테 전달하고 의장은 48시간 이전에 관련된 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돼 있다"며 "저 서류와 관련된 것이 단 한번도 48시간 이전에 저한테 전달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에 물은 것에 대해 원하신다면 저도 돌아가 검토해 1,2주일 뒤에 답변드리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본인의 답변에 큰 소리로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선 "국회법을 좀 보시라"고 응수했다.

또 한 총리는 고 의원이 "거짓이나 허위를 얘기했다면 법의 조치를 받으면 된다. 자신 없냐"라고 묻자 "저도 국회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고 의원이 한 총리에 "유감"이라고 하자 한 총리 역시 "저도 의원님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고 의원은 "지금 싸우자고 여기 나왔냐"라고 반문했다.

이어지는 고 의원의 질의에도 한 총리는 "답변해야할 이유가 없다. 대단히 유감스럽고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대단히 비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계시다"고 날을 세웠고 결국 질의는 마무리됐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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