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똑같은데 알고보니 ‘피싱’…북 해킹 수법 또 진화

김경진 2023. 6.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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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실시간으로 복제한 '피싱사이트'를 개설해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얼핏 봐선 실제 네이버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복제사이트가 정교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실시간으로 복제한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트 주소는 네이버 접속 도메인, '네이버닷컴'과 비슷한 '네이버포털닷컴'입니다.

북한의 가짜 네이버 사이트는 실제 네이버 메인 화면의 실시간 뉴스, 광고 배너 등을 완전히 복제한 모습이었습니다.

증권, 부동산, 뉴스 등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세부 메뉴까지 모두 같았습니다.

가짜 사이트에 속아 사이트에 로그인 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입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모니터에 뜬 화면 외관만으로는 실제 사이트와 피싱 사이트를 구분하기 어렵다"며 "개인 정보 탈취 가능성을 높이려고 해킹 공격 수법을 진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연구기관 사이트 등을 복제해 해킹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포털사이트 전체를 복제한 게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정원은 해당 사이트 접속을 즉각 차단했습니다.

또, 해외 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해외에 있는 서버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포털사이트를 이용할 땐 주소를 직접 입력해 접속하거나 즐겨찾기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북한의 해킹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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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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