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 의료데이터 활용 앱테크 ‘비헬씨’…30대 여성에게 가장 인기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세종텔레콤의 의료 마이데이터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비헬씨(B-Healty)’가 특히 30대 여성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업로드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앱테크’가 인기의 주 요인으로 파악된다.

비헬씨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다. 개인의 의료 데이터, 약국 처방전 및 검강검진 내역 등을 비헬씨에 올려 분산된 의료 마이데이터를 한눈에 확인 및 활용 가능하다. 비헬씨에 가입한 개인은 가명 처리 된 의료 마이데이터 정보 활용에 동의할 경우, 건강검진결과, 병원 처방전 제공 등에 대한 포인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적립 포인트는 부산은행 디지털 바우처 또는 다양한 식음료 상품, 영화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비헬씨 이용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포인트 적립 및 활용에 적극적인 이용층은 2030 여성으로 나타났다. 최근 8개월간 회원 중 30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데이터 활용 및 포인트 적립에 참여했다. 뒤이어 20대, 40대 순으로 참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2%, 남성이 38%로 여성 사용자가 더 많았다.

본인 건강데이터 업로드를 통해 포인트를 수령한 이용자의 거주지역을 살펴보면 경기(약30%)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22.5%) ▷부산(10.02%) ▷인천 (6.7%) ▷경남(6.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헬씨 서비스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직접 연계된 의료기관이 부산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전국단위로 이용자가 분포된 것은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비헬씨 앱에 적립된 포인트는 부산은행 디지털바우처 또는 비헬씨 포인트샵 내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 쿠폰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실제 비헬씨 이용자들은 주로 보상받은 포인트로 커피 기프티콘, 편의점 또는 마트 상품권 등으로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영진 세종텔레콤 블록체인융합사업팀 이사는 “의료 마이데이터가 실생활과 연계되어 다양한 서비스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의 의료 마이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다”며 “비헬씨와 같이 보상형 서비스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국민 누구나 자신의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경험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헬씨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부산시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지정 받은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다. 제약사, 연구소, 바이오 기업, 교육기관 등 건강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법인)나 기관은 비헬씨 수요처 웹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의료 데이터 유형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조회 후 구매할 수 있다.

별도로 원하는 데이터 유형이 있을 경우 상담을 통해 맞춤형 데이터 구성 및 제공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민감한 개인정보인 건강 데이터를 취급하는 만큼 블록체인 분산 원장 기술이 적용돼 데이터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고, 데이터 활용 및 판매 시 개인정보가 철저히 비식별 처리(가명화)돼 개인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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