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등 전 세계 ‘강제 이주’ 1억 840만 명”

정윤섭 2023. 6.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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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후 위기 등으로 전 세계에서 삶의 터전을 떠난 사람의 수가 1억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인용한 유엔난민기구(UNHCR)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서 강제로 이주한 사람의 수는 1억 840만 명으로, 세계 인구 74명당 한 명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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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후 위기 등으로 전 세계에서 삶의 터전을 떠난 사람의 수가 1억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인용한 유엔난민기구(UNHCR)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서 강제로 이주한 사람의 수는 1억 840만 명으로, 세계 인구 74명당 한 명꼴이었습니다.

이 집계에는 각국의 국내에서 실향민이 된 6천250만 명과, 난민 3천530만 명, 망명 신청자 540만 명,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520만 명이 포함됐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천90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난민과 실향민 추적을 시작한 이래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 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 탈출 행렬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난민 위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등에서도 내전과 분쟁 등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난민과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사람의 약 52%는 시리아(650만 명)와 우크라이나(570만 명), 아프가니스탄(570만 명) 3개 나라 출신이었습니다.

또 전체 난민의 41%는 어린이들이었고, 약 51%는 여성과 소녀들이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 재해로 살던 곳에서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캐스린 머호니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기후 위기가 이주를 촉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지난해 홍수로 큰 피해를 본 파키스탄과 가뭄이 심각한 소말리아를 예로 들었습니다.

지난해 난민과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사람을 가장 많이 수용한 국가는 튀르키예(360만 명)였고 이어 이란(340만 명), 콜롬비아(250만 명), 독일(210만 명), 파키스탄(170만 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은 유럽 국가 중 일부가 다른 곳에서 온 난민에 대해서는 국경을 폐쇄하는 등 출신 국가별로 다른 난민 정책도 지적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이번 보고서가 세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비상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말했습니다.

난민기구는 최근 북아프리카 수단의 군벌 간 무력 충돌 등으로 전 세계에서 삶의 터전을 떠난 사람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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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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