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눈의 복서 '사냥개들' 우도환 "진심이 정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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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맑은 눈망울로 액션물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대사를 내뱉는 이 인물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의 주인공, 복싱 유망주 건우(우도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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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들', 음주운전으로 김새론 하차 악재도
"아쉽지만 모두가 최선 다한 결과물"
※ 이 기사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이대로 사람이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맑은 눈망울로 액션물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대사를 내뱉는 이 인물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의 주인공, 복싱 유망주 건우(우도환)다. 건우는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라는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려 친형제보다 가까운 우진(이상이)과 악랄한 사채업자 명길(박성웅)에 맞선다. 그러면서도 끝내 흑화되지 않은 채 순수한 복서의 심장을 간직해 낸다. "좋은 마음이 좋은 마음을 낳잖아요. 건우로 주변 사람들도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남을 지키기 위해 변해요. 건우는 제 삶의 신념을 만들어준 캐릭터였어요."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우도환(31)의 말이다.
우도환은 지난해 1월 군대 전역 바로 다음 날부터 '사냥개들' 촬영에 돌입했다. 전역 전 휴가 때부터 액션스쿨에 꼬박꼬박 출근 도장을 찍었던 그였다. 건우를 선택한 바탕엔 영화 '사자'로 호흡을 맞춰 본 김주환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는 "연기하면서 여러 일들로 상처받던 시기였는데 함께 작업하면서 '이게 현장이고 팀이지'라고 느껴 무한한 신뢰가 생겼다"고 했다. 착하기만 한 건우의 캐릭터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네 안에도 그런 면이 있다"는 김 감독의 믿음으로 용기가 생겼다고.
건우를 표현하기 위해 중요했던 건 복싱 선수 같은 몸을 만드는 일이었다. "대본 대신 닭가슴살 도시락을 아침마다 꼬박꼬박 챙겼다"는 그는 뼈를 깎는 노력을 들였다. 우도환은 "건우는 특히 성실한 친구니까 '거짓말 치지 않는 몸'이 필요했다"면서 "건우가 액션으로 시원함을 보여주면서 답답한 캐릭터가 중화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공개된 '사냥개들'은 공개 3일 만에 2,797만 시청 시간을 기록해 글로벌 TOP 10 TV부문(비영어) 2위(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 기준)에 올랐다. 하지만 우도환은 "'우린 잘 될 거야' 하는 마음을 가질 수가 없었고, 나온 것만으로도 진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속엔 마음고생의 흔적이 담겨 있었다. '사냥개들'은 비중 있는 역할(현주)을 맡았던 배우 김새론이 음주 운전 물의로 갑자기 하차하면서, 한 달간 촬영이 중단되는 악재를 만났다. 급히 후반부인 7~8화가 수정돼 공개 뒤 "흐름이 끊긴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도환은 "아쉽지만 모두가 잘 헤쳐나가 최선의 결과물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1년 단역으로 데뷔 후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우도환은 최근 롤모델로 배우 전도연을 꼽았다. "영화 '길복순'을 보면서 '와, 연기가 저렇게 정석일 수 있구나' 감탄했다"면서 "'역시 정공법이 답이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그가 생각하는 정공법은 건우와 같은 '진심'이다. "배우가 직업이다보니, (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 역시 제가 하는 일 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해요. 건우는 항상 진실이고 진심이거든요. 진심에 주변 사람들도 움직여요. 앞으로도 건우처럼 살고 싶어요."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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