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과 축소에 SKY 수시 내신 합격선 상승

2023학년도 0.02 오른 2.28 등급
통합수능 불확실성에 지원 영향도

이달 4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종로학원이 개최한 ‘6월 모평 가채점 토대 2024 주요대 및 의학계열 수시, 정시 합격선 전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경제]

2023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의 수시 내신 합격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과 영역 비중 축소,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 회피 현상 등이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2~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전형 최종 등록자 중 상위 70%의 커트라인을 분석한 결과 이들 학교의 학생부종합전형내신 평균 합격선은 2022학년도 2.30등급에서 2023학년도 2.28등급으로 상승했다.

서울대 합격선은 같은 기간 2.00등급에서 1.92등급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고려대 인문의 경우에도 2.88등급에서 2.81등급으로 오름세가 컸다. 이들 대학의 의대 학종 내신 합격 점수도 1.48등급에서 1.43등급으로 0.05등급 올랐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연세대는 2022학년도 1.56등급에서 올해 1.51등급으로 고려대는 같은 기간 1.78등급에서 1.66등급으로 모두 상승했다. 서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없어 비교가 불가능했다. 연세대·고려대 인문계의 경우 같은 기간 1.74등급에서 1.62등급, 자연계는 1.61등급에서 1.55등급으로 각각 상승했다.

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대입부터 수시에서 학생들의 동아리활동·추천서·자기소개서 등을 평가하는 비교과 영역의 반영 비중이 줄면서 내신 합격 점수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수 학생들이 안정 지원을 선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올해도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교 내신등급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모든 대학의 대입 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돼 내신의 중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 수시 지원에서 주요 대학교의 내신 등급 변별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상향 지원보다는 안정적인 지원 패턴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