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녹색이 주는 위안, 치유농업의 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 치열한 경쟁과 단절된 관계에 힘들어하는 현대인의 마음 건강이 심상치 않다.
다시 말해 치유농업이란 농업 소재나 농촌자원을 활용해 신체, 정서 등의 건강을 돌보는 활동이나 산업을 말한다.
치유농업이 학생들의 움직임을 유도해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일깨워 자존감을 높인 최선의 처방이었던 셈이다.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이들이 치유농업을 통해 아픔을 이기고 마음에 그늘을 걷을 때 벅찬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 치열한 경쟁과 단절된 관계에 힘들어하는 현대인의 마음 건강이 심상치 않다. 20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건강 평생 유병률은 27.8%로 나타났다. 성인 4명 중 약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간은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을 때 본능적으로 자연에 기댄다. 자연이 베푸는 수많은 혜택 중 하나인 치유의 힘을 믿어서다. 최근에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 자그마한 텃밭이나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집 안에 들인 반려 식물을 돌보며 교감하고 위로받는 ‘식물 집사’의 등장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자연과 소통함으로써 사람의 아픔을 덜게 돕는 일, 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농업이라는 테두리에서 구체화시킨 영역이 바로 치유농업이다. 다시 말해 치유농업이란 농업 소재나 농촌자원을 활용해 신체, 정서 등의 건강을 돌보는 활동이나 산업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치유농업추진단’을 조직하고 치유농업을 정착,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을 회복하고 증진하기 위해 식물을 가꾸고 동물을 돌보는 농업 활동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치유농업사를 양성하고 있고, 2021년부터는 복지 분야와 협업해 치매 관리 사업 등 사회서비스 연계 치유농업 모델을 현장에 전파하고 있다. 사회서비스 사업과 연계해 혜택받은 사람은 2020년 1408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8만4000여명으로 60배 가까이 늘었다. 치유농업에 쏠린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는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도의 근거를 마련하고, 치유농업사의 자질을 검증하는 기준 등이 담겼다. 새롭게 도입된 인증제도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해 질 높은 치유농업 서비스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더 힘쓸 때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백혈병 아내 떠나보내고 유서 남긴 30대...새내기 경찰이 극적 구조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배현진과 약혼한 사이" SNS에 올린 남성, 재판서 혐의 인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미성년 남학생과 술 마시고 성관계한 여교사 되레 ‘무고’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사건수첩]
- “내 친구랑도 했길래” 성폭행 무고한 20대女, ‘녹음파일’ 증거로 덜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