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즈볼' 이승원 "강인이형 따라가도록 노력"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써낸 김은중호의 주장 이승원(강원FC)이 이강인(마요르카)의 길을 따라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이룬 우리 축구 대표팀의 주장 이승원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환영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강호 프랑스를 2-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한 것을 시작으로 16강에서 에콰도르, 8강 나이지리아를 연파하며 4강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어냈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2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대표팀의 주장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3골 4도움을 기록, 한국이 써낸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이승원은 7개의 공격포인트로 4년 전 폴란드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2골 4도움)을 넘어 한국인 선수 FIFA 주관 단일 남자 대회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유망주들이 모인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한 이승원은 브론즈볼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승원은 이강인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저는 강인이형을 보고 배우는 선수"라면서 "좋은 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강인이형을 따라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이룬 우리 축구 대표팀 이승원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자신이 기록한 공격포인트 가운데 프랑스와 첫 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승원은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지만, 우리가 준비한 게 그대로 나온 장면이었다"라며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을 꼽았다.

이승원은 "나이지리아전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선수, 스태프 모두 경기장으로 뛰어나갔을 때 뭉클했다"라며 "우리가 준비한 것이 하나하나 경기장에서 이뤄진다는 게 보여서 의미가 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천국제공항=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