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육당국, 학생 '기미가요' 암기 조사…일부 교사 반발

정윤주 2023. 6. 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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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육 당국이 학생들이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외우고 있는지 조사하라고 학교에 지시해 일부 교사들이 반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 교육위원회는 관내 54개 전 시립 초·중학교에 기미가요 가사를 암기하고 있는 학생 수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교육위의 공문을 받은 학교들은 대부분 기미가요를 암기한 학생 수를 파악해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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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본 교육 당국이 학생들이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외우고 있는지 조사하라고 학교에 지시해 일부 교사들이 반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 교육위원회는 관내 54개 전 시립 초·중학교에 기미가요 가사를 암기하고 있는 학생 수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졸업식 행사에서 국기와 교기를 게양한 사진 등을 제출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학생들이 기미가요를 외워 부를 수 있는지 여부와 학교가 일장기를 제대로 게양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교육위의 공문을 받은 학교들은 대부분 기미가요를 암기한 학생 수를 파악해 보고했다.

교직원 조합은 조사에 반발하며 교육위에 항의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문에는 "각 학교의 상황을 수치화해 지도를 독촉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국가를 강제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고 지나치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이니치의 취재가 시작되자 시 교육위는 "자민당 시의원으로부터 기미가요 암기 상황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며 조사 사실을 인정했다.

기미가요 가사에는 '임의 치세는 천 대에, 팔천 대에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구절이 있다. 기미가요를 반대하는 이들은 임이 '일왕'을 의미하므로 일왕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기원한다는 점에서 노래가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한다고 비판한다.

앞서 지난 2011년 6월에도 일본 오사카부 교육위원회는 부립 내 학교 교직원 약 1만 3,000명 전체가 교내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기립 제창해야 한다는 직무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에도 오사카 일부 학교가 교장과 교감이 직접 교사들의 '기미가요' 제창 여부를 조사해 반발을 샀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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