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꼴찌의 7연승 질주, 그런데 시즌 첫 2만 관중이 몰린 이유는 따로 있다

고유라 기자 2023. 6. 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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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홈경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팬들이 몰렸다.

어슬레틱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를 '역 보이콧'이라고 표현한 CBS스포츠는 "어슬레틱스는 이번 시즌 5번의 화요일 홈경기에 평균 3913명 만이 입장했으나 이날은 이상하게 많은 팬들이 찾았다. 팬들은 연고지 이전 문제를 두고 구단이 팬들을 무시한 것을 성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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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LL'이 적힌 티셔츠를 들고 항의 중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팬.
▲ 항의 중인 어슬레틱스 팬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홈경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팬들이 몰렸다.

어슬레틱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어슬레틱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인 탬파베이(0.686)를 상대로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무려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률 0.275로 8연패 중인 캔자스시티 로열스(0.269)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이날 어슬레틱스는 선발투수로 오프너 후지나미 신타로가 나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호건 해리스가 7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시즌 2승을 수확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트레버 메이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탬파베이가 5회초 마누엘 마고의 1타점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내 앞섰으나, 어슬레틱스는 7회말 브랜트 루커가 1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어슬레틱스는 8회말 1사 3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스의 3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라몬 라우레아노가 득점해 역전했다.

어슬레틱스는 7연승을 하고도 19승50패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구 4위 시애틀과도 15.5경기차. 7연승 전까지는 승률이 0.194에 머무른, 메이저리그 압도적 꼴찌였다. 그들의 7연승은 나름대로 놀라운 일.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놀라운 일이 또 있었다. 이날 콜리세움에는 2만775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전까지 콜리세움 시즌 평균관중은 8555명에 그쳤는데 3배가 넘는 관중이 입장한 것.

이는 바로 '역보이콧' 때문. 1968년 오클랜드에 정착한 어슬레틱스는 최근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다. 오클랜드는 구체적으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새 구장을 짓기 위해 네다바주 의회에 공적 기금 지원을 요청했다. 상원의회는 어슬레틱스 구단이 매년 지역사회에 수익 일부를 환원하는 조건으로 14일 이를 승인했다.

▲ 어슬레틱스 팬들이 투척한 물병들.

구단이 연고지 주민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인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자 분노한 지역 팬들이 구장을 찾아 'SELL(구단을 팔아라)'라는 피켓을 들고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며 구단주가 떠나기를 바랐다.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에 수많은 물병이 투척됐다.

이를 '역 보이콧'이라고 표현한 CBS스포츠는 "어슬레틱스는 이번 시즌 5번의 화요일 홈경기에 평균 3913명 만이 입장했으나 이날은 이상하게 많은 팬들이 찾았다. 팬들은 연고지 이전 문제를 두고 구단이 팬들을 무시한 것을 성토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슬레틱스의 인기는 낮고 야구 실력도 떨어진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4월 오클랜드의 비인기에 대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슬레틱스는 과연 수년 내에 연고지를 떠나게 될까.

▲ 경기 후 팬들 환호에 응답하는 라이언 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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